자신감 붙은 정용진, 2년 만에 `SNS 경영` 재개

최근 페이스북 계정 열고 활발히 활동
2013년 등기이사 사퇴 논란 후 2년 만에 SNS 활동
게시글 통해 제품 소개와 경영 계획 등 밝혀
경영 성과 후 자신감 반영.."신중한 활동해야" 의견도
  • 등록 2015-05-27 오전 11:03:09

    수정 2015-05-27 오후 1:41:14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 활동을 재개했다. 과거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SNS 경영’을 펼치며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www.facebook.com/pages/YJ-Loves)을 다시 열었다.

신세계그룹이 검찰조사를 받고 자신의 등기 이사 사퇴논란이 확산되자 페이스북 계정을 닫고 SNS 활동을 중단한 지 2년여 만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 2011년에는 개인용 미니버스 를 구입해 버스 전용차로를 이용해 출퇴근한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트위터 사용을 중지하기도 했었다.

정 부회장은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과 함께 SNS를 통해 사회·경영 이슈에 거침없이 의견을 밝혀온 대표적 SNS 경제인으로 꼽혔지만, 지난 2013년 2월 이후 SNS 활동을 전면 중단했었다.

지난 16일 첫 포스팅을 시작한 정 부회장의 페이스북 계정에는 벌써 23개 글이 게시돼 있다. 정 부회장은 게시 글을 통해 이마트의 자체 브랜드 상품인 PL(Private label) 제품과 최근 출시된 ‘이마트 e카드’, 신세계백화점내 아이스크림 매장 등을 소개하고 있다.

게시 글에는 경영 이슈에 대한 정 부회장의 견해와 향후 계획도 포함돼 있다.

정 부회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케아 같은 전문매장이 한국에서 발전하지 못했던 이유를 분석하기도 하고, 최근 방문한 이탈리아의 고급 슈퍼마켓 매장을 소개하며 “언젠가는 한국에 이에 바금가는 매장을 열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유통업계는 정 부회장이 SNS 활동을 재개하는 것을 두고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을 대신해 사실상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선 정 부회장의 자신감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정 부회장은 이마트 PL 사업 확장, 창고형 매장 트레이더스 안착,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 진출 등 굵직굵직한 그룹 경영 현안을 직접 챙기며 경영능력을 인정 받았다.

또 최근에는 신세계그룹의 통합 결제 플랫폼인 ‘SSG페이’ 개발을 마치고 유통에 정보기술(IT)을 결합하는 신세계그룹의 새 먹거리 사업도 진두지휘하고 있다. 경영 외적으로는 인문학 부흥 사업을 지원하고 문화 사업을 후원하는 등 그룹 이미지를 개선시키는 데도 힘쓰고 있다.

유통 업계 한 관계자는 “정용진 부회장이 경영전면에 나선 후 신세계그룹은 편의점, 면세점, 데이터 방송 등 신사업 확장에 전방위로 나서고 있다”며 “이는 젊고 도전 정신이 강한 정 부회장의 경영 색깔이 반영된 것으로 최근 SNS 활동 재개도 이런 정용진 경영 스타일과 무관치 않다”고 말했다.

SNS유저들은 정용진 부회장의 컴백을 환영하고 있다. 정 부회장이 과거 트위터 등을 통해 고객들과 직접 소통하며 신세계나 이마트에 제기된 민원을 직접 챙기며 해결해줬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정 부회장의 트위터는 당시 신세계 `민원실`로 통하기도 했다.

하지만 유통업계 일각에서는 과거 정 부회장이 SNS 활동을 통해 그룹 안팎 이슈에 논란을 가중 시켰던 만큼 정 부회장이 신중히 SNS를 다뤄야 한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 2010년 출장길에 `삼성 갤럭시S 휴대폰을 들고 나갔다가 로밍이 안되서 고생했다`는 글을 트위터에 솔직히 올렸다가 신세계의 큰집 격인 삼성전자를 대놓고 망신줬다는 논란아닌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또 이마트 피자와 기업형수퍼마켓(SSM)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공개해 트위터리안들 간 골목상권 침해 논쟁을 가중 시켰다.

재계 관계자는 “SNS가 개인적 공간으로 누구나 마음대로 글을 올릴 수 있지만, 사회적 영향력이 큰 대기업 경영자는 SNS 활동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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