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 OBS, 장애인방송 편성의무 줄었다

  • 등록 2016-07-15 오전 11:04:11

    수정 2016-07-15 오전 11:05:59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성준)가 15일 전체 회의를 열고 경영난이 심각한 오비에스경인티브이(OBS)에 대해 장애인방송 편성의무를 ‘자막방송 50%, 화면해설방송 5%, 수화통역방송 2.5%’으로 경감하되, 시청각 장애인의 방송접근권 침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장애인방송 편성 시간을 일상적 시간대(07시~익일 01시)에 편성토록 의결했다.

OBS의 자본잠식 등 어려운 경영 사정을 감안한 조치다.

관련 고시(제7조의2별표)에는 방송사의 자본잠식률이 클 경우 장애인방송편성의무를 경감할 수 있게 돼 있는데, OBS는 최근 5년 중 4년간 적자이고 자본잠식률이 96.4%에 달해 경감요건이 해당된다.

김석진 상임위원은 “OBS 경영이 매우 어렵다고 듣고 있다. OBS는 다른 지역 민방과 같이 분류되나 다른 지역 민방은 자체 제작률이 거의 1자리 수인데 여기는 거의 40%넘는 자체 제작률을 갖고 있고 100% 자체 편성하고 있다. 그래서 영업 이익을 잘 낼 수 없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 지역 민방 취약 매체 보호를 위해서라도 특단의 배려책이 있어야 하지 않겠냐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기주 상임위원은 “우리가 장애인 시청권 보장을 위해 어느 정도 편성의무를 줘야 하는지 계량이 없다”며 “이번 조치 역시 최대한 장애인 시청권을 보호한 게 아니라 어느 정도 시청권을 보장하면서 방송사 경영여건을 고려했다고 하는 게 적절하다”고 말했다.

고삼석 상임위원은 “(이번조치는)시청각 장애인의 시청권을 최대한 보장한 게 아니라 방송사업자의 경영 위기 사항을 더 우선 고려한 것이다. 그건 솔직히 해야 한다“면서도 “앞으로 무료보편적인 지상파 방송사는 특단의 대책이 안 나오면 재정이 어려워질 텐데 그럼 계속 장애인 방송편성 의무 경감 정책 추진할 것이냐하는 의문이 남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자막방송외 화면해설방송 등 돈이 많이 드는 쪽으로는 나가지 못하고 있다. 근본적으로 장애인 방송 편성 정책을 추진하면서 경영이 어렵다고 후퇴할 것인가, 다른 것을 고민할 것인가 하는 근본 고민이 필요하다. 시간을 갖고 검토해 달라”고 사무처에 지시했다.

앞서 5월 31일 OBS는 장애인방송 편성의무 경감을 신청했고, 7월 6일 장애인방송시청보장위원회 의결을 거쳐 이날 방통위에서 최종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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