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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종로구 관철동에 위치한 ‘비비큐프리미엄카페종로본점’ 건물(지하 1층~지상 4층, 면적 699.4㎡)은 전날 법원 경매에서 127억1만100원에 팔렸다. 감정가는 130억3869만원으로,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97.4%다. 새 주인은 ‘글로벌퍼스트엘에이’라는 부동산 매매 및 임대·분양 회사다.
이 물건은 지난 3월 처음 경매에 나왔으나 코로나19 여파로 법원이 문을 닫으면서 경매가 연기됐으며 4월엔 입찰자가 나타나지 않아 한 차례 유찰을 겪었다. 최저 입찰가가 100억원대로 떨어진 2회차 경매에선 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위 입찰자는 124억9900만원을 써냈다.
100억원이 넘는 고가의 건물임에도 낙찰 성적이 좋은 데엔 이러한 방송 협찬 효과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지난달 전국 업무·상업시설의 경매는 5건 중 1건 정도만 낙찰됐으며 낙찰가율은 60% 수준에 불과했다. 서울만 따져도 낙찰률 26.7%, 낙찰가율 88.2%다. 서울 평균 낙찰가율을 10%포인트 정도 웃도는 성적표다.
오명원 지지옥션 연구원은 “경기 침체로 상가 공실이 늘고 있다고들 하지만 여건이 좋은 상가건물은 여전히 인기가 있다는 걸 보여준 사례”라면서 “최근 미디어를 활용한 전략적 홍보 효과도 누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