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선 직후' 윤석열 대담집 출간…"작년9월 대화, 표정 찡그리더라"

  • 등록 2021-04-09 오전 11:15:49

    수정 2021-04-09 오전 11:15:49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전 기자와 나눈 대담집이 출간된다.

윤 전 총장이 이경욱 전 연합뉴스 기자와 나눈 대화가 담긴 책 ‘윤석열의 진심’이 14일 공개되는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이 전 기자는 윤 전 총장과 충암고등학교 동기 사이로, 두 사람은 지난해 9월 서울 시내 한 식당에서 만나 3시간 정도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새 책은 이 대화 내용을 엮은 대담집이다.

당시는 윤 전 총장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검찰개혁 노선과 충돌해 파장이 일던 때로, 윤 전 총장은 대화를 통해 사회 현안에 대한 여러 생각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기자는 “윤 전 총장이 큰 틀에서 의회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란 무엇이고, 현재 우리나라에서 그것들이 제대로 작동하는지에 대한 생각들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또 “당시 주로 윤 전 총장이 이야기를 많이 하고 나는 듣는 편이었는데, 분야별로 정리는 상당히 돼 있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이 전 기자는 윤 전 총장은 언론 문제에 대해서는 ‘자유롭게 둬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설명했다. 또 당시 대화에서 윤 전 총장이 직접 정부를 비판하는 언급은 하지 않았다는 것이 이 전 기자 설명이다.

이 전 기자는 “윤 전 총장이 당시에는 공무원이어서 정부를 욕하면 자기를 욕하는 꼴이었다. 다만 표정은 좀 찡그리는 듯했다”고 전했다.

이 전 기자는 “본격적으로 정치를 할 것이라는 인상은 받지 못했으나 준비는 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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