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 회장, 명예로운 퇴진 '고민'..3월 주총前 마무리

내달 20일 이사회 전후, 거취 공론화 할 듯
포스코 내부 파장 최소화 방안 강구
  • 등록 2013-11-08 오후 2:57:31

    수정 2013-11-08 오후 2:57:31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정준양 포스코 회장(사진)의 거취 문제로 이목이 집중된 8일 포스코 정기이사회는 특별한 언급없이 조용히 지나갔다.

이날 오전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18층 스틸클럽에서 열린 이사회는 사내이사 5명과 사외이사 6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평소와 다름없이 그룹 내 투자 진행상황, 3분기 경영 성과, 하반기 경영전략 등을 논의했고, 정 회장의 퇴진과 관련한 안건은 상정하지 않았다.

이날 사퇴를 공식화 할 것이란 얘기가 흘러나온 것을 의식한 듯
정회장은 아침 일찍 출근해 취재진과 마주치지 않고 이사회장에 들어갔다.

하지만 포스코(005490) 내부 기류는 정 회장의 퇴진을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단지 대내·외적인 잡음과 마찰 없이 명예로운 퇴진이 될 수 있도록 형식과 내용을 갖추는 방향에 관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관계자는 “정 회장이 물러날 뜻을 굳혔다”며 “다만 구체적인 사의 표명 시기는 포스코 내부 절차를 거쳐 정해질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회장은 평소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주변에 여러차례 언급했었다.

정회장의 퇴진 시기는 올해 마지막 이사회가 열리는 내달 20일 전후로 공론화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내부 절차로는 정 회장이 이사회 의장인 이영선 전 한림대 총장에게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히고 이사회를 통해 이를 공식화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정 회장의 사퇴가 내년 3월 포스코의 주주총회로 미뤄지더라도 올 연말까지는 사퇴 입장을 공식화할 가능성이 크다.

청와대는 최근 이석채 KT 회장의 사퇴로 잡음이 일면서 포스코는 시간을 두고 지켜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공공기관에서 이미 순수민간기업으로 돌아선 기업인사에 정부가 개입하고 주인행사를 한다는 여론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들어 사퇴설에 시달려온 정 회장은 지난 9월부터 계속되고 있는 국세청 세무조사 등으로 부담을 느낀데다 최근 이석채 KT회장 사태 등을 보면서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정부시절인 2009년 회장자리에 오른 정 회장은 작년 3월 연임에 성공했고, 남은 임기는 2015년 3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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