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냉연사업 진출..수익성 '날개'

제품 구성비 조정..원료·소재 자급도 제고
  • 등록 2013-12-12 오전 11:52:46

    수정 2013-12-12 오후 12:19:23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현대제철은 이달 말 현대하이스코(010520) 냉연사업의 부분 합병에 앞서 수익성 강화를 위한 판매전략을 수립하고 실행에 나섰다.

현대제철(004020) 관계자는 12일 “열연 매출비중이 50% 이상인 구조를 전품목 비중이 30%이하인 다품목 구조로 탈바꿈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린다는 방침을 세웠다”며 “합병 시너지를 고려하면 수익성 개선 효과는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합병이후 열연강판과 냉연강판 사이의 제품구성비를 조정해 수익성을 극대화 한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새롭게 가동중인 고로와 함께 하이스코 냉연사업의 부분합병을 마무리하면 매출 중 수익성이 낮은 봉형강 비중은 37.6%에서 2016년 26.5%로 감소하고, 수익성 높은 냉연사업은 새롭게 추가되면서 매출 비중이 37.1%에 달할 전망이다.

또 열연과 냉연 라인을 동시에 보유해 시황에 따라 생산량을 조절하고, 철강 시황에 대한 이익률 민감도가 낮은 자동차용 강판의 비중을 늘려 이익측면에서 안정성이 강화될 것으로 현대제철은 보고 있다.


현대제철은 합병을 고려한 수익성 개선 작업에 이미 착수했다. 전기로 설비를 이용해 범용재 열연제품을 생산하던 A열연 설비를 냉연용 특화강종까지 생산한다는 사업계획을 세우고, 저가 열연 수출을 냉연용 자가소비 물량으로 전환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또 그동안 냉연을 생산하기 위해 외부에서 구매했던 열연을 자급용으로 전환하고, 냉연 가공공정에서 발생하는 고급 스크랩을 확보해 원가절감 효과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전승훈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 부분 합병으로 열연강판과 냉연강판의 다양한 강종 중 수익성이 높은 품목을 선별적으로 구성할 수 있어 합병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제철-현대하이스코 냉연사업 부분 합병 전후 실적 비교.
앞서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는 지난 5월 자동차전문제철소를 표방하며 당진 제 2냉연공장을, 이어 9월에는 3고로를 완공해 가동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기에 남들보다 한 발 앞선 설비투자로 수요산업 회복기에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현대제철은 2016년까지 생산능력이 30.7% 증가할 전망이다. 2016년 50만t 규모의 냉연 공장을 추가증설하고, 100만t 규모의 특수강도 가동할 예정이다. 합병과 증설 등으로 올 생산능력은 전년대비 22.3% 늘어났고, 2016년까지 30.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증권업계에서는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가 설비투자로 자본지출(CAPEX)이 늘어났지만 업계 평균 수익을 상회, 자본지출이 마무리되고 글로벌 철강경기가 점진적으로 회복되면 외형과 함께 이익도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 비용은 올해를 정점으로 내년부터 줄어 2015년 부채비율은 100% 이하로 떨어지고, 이자비용은 2016년이면 올해보다 1000억원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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