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개장 이래 첫 AI 감염…"감염경로 확인 중"(종합)

폐사한 황새 2마리와 같은 칸서 사육한 원앙 5마리 AI 양성반응 보여 살처분
"야생조류 폐사체 보면 120 다산센터나 방역당국으로 신고해야"
  • 등록 2016-12-19 오전 10:28:51

    수정 2016-12-19 오전 11:09:02

임시 휴원한 서울대공원 동물원[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서울시가 지난 16일 폐사한 서울대공원 황새 2마리를 정밀검사한 결과 조류인플루엔자 H5 양성 판정이 내려졌다. 1984년 서울대공원 개장 이래 첫 AI 감염이다.

서울시는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방지를 위해 서울대공원과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을 16일 휴장하고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발표했다.

지난 16일 서울대공원 황새 2마리가 폐사해 국립환경과학원에 보내 검사한 결과 AI H5 양성으로 판정됐고 같은 칸에 사육했던 원앙 5마리도 H5 양성반응을 보여 같이 사육한 원앙 총 8마리를 18일 밤 예방차원에서 살처분 했다.

시는 오늘 서울 동물원내 전체 조류 1200여수에 대해 분변을 수거해 모니터링 실시 후 국립환경과학원에 AI 정밀 검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검사 결과 고병원성 AI 양성 개체에 대해서는 AI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살처분 등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시는 18일부터 동물원 사육 직원에 대한 외부 차단 조치로 40명을 향후 일주일간 동물원내에서 숙식하며 근무하도록 했다. 조류와 접촉한 사육 직원 15명과 수의사 4명에게는 보호복 착용과 함께 항 바이러스제제(타미플루)를 복용하도록 했다.

어린이대공원 동물원 조류들은 분변 검사 결과 AI 음성으로 나타났다. 어린이대공원에서는 물새장과 들새장에 대해 덮개를 설치해 외부 조류로 인한 감염을 차단했다.

시는 지난 11월 23일 한강의 지천에는 조류 탐조대를 폐쇄하고 조류관찰 프로그램을 중단한 바 있다. 철새와 근접 접촉이 가능한 4개 한강 생태공원을 전면 폐쇄해 시민의 출입을 차단했다.

시는 앞으로 철새 유입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한강 전역과 철새 도래지에 대해서도 현재 주 1회 소독을 1일 1회 소독으로 강화해 실시 중이다. 한강 등 야생 조류 서식지 17개소에서 조류 분변을 수거해 총 1055건을 검사한 결과 모두 고병원성 AI 바이러스 음성으로 나타났다.

현재 시에서는 불량 축산물의 유통을 막기 위해 19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시, 구 합동 점검반을 편성해 233개 식용란 수집 판매업소를 대상으로 일제 점검을 할 예정이다. 특히 유통되는 계란이 AI 비발생 지역에서 출하된 것인지를 점검할 예정이며 이 외에 유통지 표시 등이 없는 불량 계란이 유통되는지 여부도 확인한다.

질병관리본부에서는 AI 바이러스는 열에 약해 75도 이상에서 5분 만에 사멸되므로 충분히 가열 조리한 경우 감염 가능성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시는 시민이 야생조류 폐사체를 발견하면 직접 만지거나 접촉하지 말고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와 방역당국(02-1588-4060)으로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시내 유통되는 닭, 오리고기, 달걀은 안전하니 안심하고 드셔도 된다”며 “과도한 불안으로 시민의 축산물 소비가 위축돼 축산 농가에 어려움이 가중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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