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충제 이버멕틴, 코로나 바이러스 48시간 내 죽여"

  • 등록 2021-01-05 오전 10:01:17

    수정 2021-01-05 오전 10:01:17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구충제 ‘이버멕틴’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사율을 최대 80%까지 낮춘다는 주장이 나왔다.

4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리버풀대학의 바이러스 전문학자 앤드루 힐 박사가 전체 임상시험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버멕틴이 투여된 환자 573명 중에서는 8명, 위약이 투여된 환자 510명 중에서는 44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버멕틴’은 1970년대에 개발된 구충제로 머릿니, 옴 같은 기생충 감염 치료에 널리 쓰이고 있는 싸고 흔한 약이다.

이버멕틴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연구하고 있는 과학자들은 이 약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생명주기를 방해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힐 박사도 “이버멕틴은 환자의 몸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제거되는 데 걸리는 시간도 크게 단축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사진=AFPBNews)
이같은 임상시험은 이집트에서도 진행됐는데 증상이 경증인 환자 200명 중 이버벡틴이 투여된 100명은 5일 안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사라진 반면 위약이 투여된 100명은 바이러스가 사라지는 데 10일이 걸렸다.

중증 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시험에서는 이버멕틴이 투여된 100명은 6일, 위약이 투여된 100명은 바이러스가 사라지는 데 걸린 시간이 12일로 나타났다.

임상시험에서 사용된 이버멕틴의 용량은 대부분 0.2~0.6㎎/㎏이었으나 12㎎의 고용량이 투여된 임상시험도 한 건 있었다.

이번 임상시험들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의뢰한 것으로 주로 개발도상국에서 진행됐다.

이버멕틴의 효과에 대해서는 지난해 4월초 호주 모나시대학 연구팀이 발표한 바 있다.

현재 총 7100여 명의 코로나19 환자가 참가하고 있는 다른 이버멕틴 임상시험 결과들도 앞으로 몇 달 사이에 발표될 전망이다.

그러나 의학계 일각에서는 임상시험이 대부분 참가자 수가 적고 디자인이 어설프고 사용된 이버멕틴 용량이 제각각인데다 다른 약과 병행 투여된 경우도 있다면서 이 결과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버멕틴의 부작용은 다리의 부종, 변비, 눈의 염증 등이었다. 이버멕틴은 다른 약과 병용했을 때 급격한 혈압 강하, 간 손상, 구토, 설사, 복통, 현기증 등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이 코로나19 예방·치료 효과가 있다는 소문이 돌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효과가 입증된 바 없어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식약처는 5일 “클로로퀸은 지난해 상반기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 영국, 세계보건기구(WHO) 등에서 코로나19 환자에게 치료적 유익성이 인정되지 않아 코로나19 예방·치료 목적으로는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해 6월 클로로퀸의 코로나19 치료목적 긴급사용을 취소한 바 있다. 유럽의약품청(EMA)은 클로로퀸을 복용한 후 심장 박동 이상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한다고 경고하고, 간·신장 장애, 발작과 저혈당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신경세포 손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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