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한 임무를 수행하는 미군의 MH급 헬기는 방호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지형추적과 회피 레이더, 야간 탐색장비 등 적에게 발각되지 않고 침투할 수 있는 장비까지 장착하고 있다.
8일 방위사업청은 우리 군이 운용하고 있는 CH-47 및 UH-60의 동체 내부에 방탄킷을 장착하는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외산을 구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에 입찰하기 위해선 17일 방사청에서 개최하는 사업설명회에 참석해야 한다. 사업설명회 참가신청은 12일까지다. 제안서 접수는 2월 27일까지다.
방사청은 제출한 업체들의 제안서를 평가해 대상장비를 선정할 예정이다. 대상장비로 선정된 기종에 대한 협상 및 시험평가 이후 요구조건 충족되면 최저비용에 의한 방법으로 계약을 체결한다.
현재 육군 기동헬기 중 방탄판을 설치한 헬기는 아프가니스탄에 파견했던 UH-60 4대뿐이다. 당시 아프카니스탄 지역재건팀으로 파견된 ‘오쉬노부대’ 소속 UH-60 헬기는 불안한 치안상황에서 공중 호송 작전을 해야 했기 때문에 방탄판을 장착하고 임무를 수행했다. 현재 육군은 CH-47 30여대, UH-60 100여대를 보유하고 있다.
당초 육군은 유사시 적 대공사격으로부터 탑승병력의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2014년 3월 CH-47 및 UH-60 동체 내부 방탄판 설치를 위한 긴급소요를 제기했다.
일각에선 기동헬기에 방탄판을 장착하는 것만으로는 생존성을 확보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군 관계자는 “일반 장갑판으로는 적 유도탄 공격에 취약할 수밖에 없고 장갑 무게 때문에 속도도 느려질 수 있다”면서 “교란이나 회피 기능 등도 고려한 종합적인 생존성 확보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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