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소총에도 뚫리는 육군 헬기, 방탄판 붙여 '오명' 탈출

방사청, 100억원 규모 기동헬기 방탄킷 사업 국외 발주
육군 CH-47·UH-60 헬기 중 특수목적용에 우선 적용
개인화기에 의한 대공사격으로부터 탑승 병력 보호
"일반 장갑판 적용은 미봉책" 지적도
  • 등록 2017-01-08 오후 3:16:05

    수정 2017-01-08 오후 3:32:29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우리 군이 운용하는 기동헬기에 탑승병력 보호를 위한 방탄판을 설치한다. CH-47 및 UH-60 헬기가 소총과 같은 개인화기에도 구멍이 뚫리는 취약점이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동일한 임무를 수행하는 미군의 MH급 헬기는 방호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지형추적과 회피 레이더, 야간 탐색장비 등 적에게 발각되지 않고 침투할 수 있는 장비까지 장착하고 있다.

8일 방위사업청은 우리 군이 운용하고 있는 CH-47 및 UH-60의 동체 내부에 방탄킷을 장착하는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외산을 구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에 입찰하기 위해선 17일 방사청에서 개최하는 사업설명회에 참석해야 한다. 사업설명회 참가신청은 12일까지다. 제안서 접수는 2월 27일까지다.

방사청은 제출한 업체들의 제안서를 평가해 대상장비를 선정할 예정이다. 대상장비로 선정된 기종에 대한 협상 및 시험평가 이후 요구조건 충족되면 최저비용에 의한 방법으로 계약을 체결한다.

이번 방탄판 장착 사업 대상 헬기는 육군의 CH-47 및 UH-60 중 전투수색이나 구조, 의무후송 등 특수목적용 임무를 수행하는 헬기다. 방사청은 이번 사업 예산을 100억원 규모로 추산하고 있다.

현재 육군 기동헬기 중 방탄판을 설치한 헬기는 아프가니스탄에 파견했던 UH-60 4대뿐이다. 당시 아프카니스탄 지역재건팀으로 파견된 ‘오쉬노부대’ 소속 UH-60 헬기는 불안한 치안상황에서 공중 호송 작전을 해야 했기 때문에 방탄판을 장착하고 임무를 수행했다. 현재 육군은 CH-47 30여대, UH-60 100여대를 보유하고 있다.

당초 육군은 유사시 적 대공사격으로부터 탑승병력의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2014년 3월 CH-47 및 UH-60 동체 내부 방탄판 설치를 위한 긴급소요를 제기했다.

하지만 군 당국이 국내 개발과 국외 구매 방식을 놓고 결정을 내리지 못해 사업이 지연됐다. 수요가 적어 국내 개발보다 해외 구매가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결정이 늦어 2016년 예산에 반영하지 못했다.

일각에선 기동헬기에 방탄판을 장착하는 것만으로는 생존성을 확보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군 관계자는 “일반 장갑판으로는 적 유도탄 공격에 취약할 수밖에 없고 장갑 무게 때문에 속도도 느려질 수 있다”면서 “교란이나 회피 기능 등도 고려한 종합적인 생존성 확보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육군특수전교육단에서 장병들이 공수훈련을 하기 위해 CH-47 헬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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