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文 답하라…靑 선거개입 범죄 지휘자인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마친 뒤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이데일리 김겨레 조용석 기자] 검찰이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사건 관련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을 재판에 넘긴 데 대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께 답해야 한다. 이 모든 범죄의 지휘자인가 아니면 대통령까지 속인 참모들의 집단 범죄였나”라고 30일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검찰은 한 전 수석, 백원우·박형철 전 비서관을 비롯해 13명을 선거개입 혐의로 일괄 기소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수많은 전현직 청와대 수석과 비서관이 줄줄이 유죄판결을 받거나 수사를 받고 있다. 이제 문재인 정권 국정농단 실상이 거의 다 드러났다”며 “이 정도면 문재인 정권 청와대를 범죄 사령부로 칭해도 과하지 않게 됐다”고 힐난했다.

황 대표는 또 같은 혐의로 30일 소환되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겨냥 “이 정권의 첫 비서실장이 소환된다. 사실상 대통령을 향한 수사로 보여진다”며 “막으려고 하겠지만 국민의 지지를 받는 검찰은 국민들로부터 부여받은 사명을 완수하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은 더 이상 참모진의 궁색한 대리변명 따위는 듣고 싶지 않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대답해야 한다”며 “현직 대통령은 형사소추 받지 않는다는 규정을 근거로 본인 책임을 회피할 생각을 하지 말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할 시간”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