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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NH농협은행이 다른 은행에 발맞춰 한도를 1억원대로 높인 모바일 신용대출상품을 선보였다. 모바일 편의성에 더해 낮은 금리와 높은 한도를 무기로 은행권의 우량 개인고객 대상 신용대출시장 경쟁이 격화하는 모습이다.
농협은행은 최대 1억5000만원 한도의 모바일 전용 신용대출상품 ‘올원 직장인대출’을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법인기업체 1년 이상 재직자 중 연소득 3000만원 이상인 건강보험 직장가입자가 대상이다. 본인 명의 휴대폰과 공인인증서, 농협은행 입출식계좌만 있으면 은행 방문이나 소득증빙서류 제출 등 절차없이 NH스마트뱅킹 앱에서 언제든 한도 및 금리조회에서 대출 실행까지 가능하다. 최저금리는 지난 11일 기준 연 2.54%다.
현재 시중은행의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 한도는 1억~2억원대에서 형성돼 있다.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가 최대 1억5000만원 한도의 신용대출상품으로 인기를 끌자 시중은행들도 한도 높이기에 나선 것이다.
KEB하나은행의 모바일 전용 대출상품 ‘하나원큐신용대출’의 한도는 최대 2억2000만원으로 은행권에서 가장 높다. 기존 당행 거래가 없어도 한도 조회와 대출이 가능한 상품으로, 지난 6월 출시 이후 3개월 만에 판매실적 1조원을 돌파했다.
신한은행 ‘쏠편한 직장인대출S’과 우리은행 ‘우리 주거래 직장인대출’ 한도는 최대 2억원이다. KB국민은행의 ‘KB스타 신용대출’은 1인당 최고 1억5000만원까지 대출 가능하다.
5대 시중은행의 9월 기준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105조7771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3조8439억원 늘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은행들이 대출 수요가 있는 고소득자 등을 상대로 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