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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원 한국쉘석유 사장은 26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쉘 힐릭스 울트라’ 엔진오일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윤활유 매출을 두자릿수 이상 성장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로열더치쉘 본사 임원들도 참석해 한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국쉘석유(002960)가 이번에 선보인 신제품의 특징은 천연가스를 원료로 한다는 것이다. 로열더치쉘의 글로벌 R&D 승용차 엔진오일 부문 OEM 총괄 매니저인 칼 스토우 박사는 “기존 원유로 만든 윤활기유에서는 불순물을 볼 수 있지만 천연가스에서 뽑아낸 윤활기유에는 불순물이 전혀 없다”며 “자동차 연비나 엔진 수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엔진오일에 대한 요구사항이 점차 까다로워지고 있는 가운데 쉘은 역사상 최고 품질의 자동차 엔진오일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쉘은 천연가스로 엔진오일을 만들기 위해 수십년에 걸쳐 연구·개발을 진행했고 이번에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쉘이 ‘퓨어플러스(Pureplus)’라고 이름 붙인 이 기술은 가스액화기술(GTL; Gas-To-Liquid)을 통해 순수 천연가스를 크리스탈처럼 맑은 기유로 전환시켜주는 것이다. 한국쉘석유는 이 기술을 통해 순도 99.5%의 제품이 탄생됐다며 오염물의 응집을 예방해 엔진의 슬러지 생성을 방지하는 쉘 고유의 액티브 클린징 기술까지 합쳐져 이전보다 훨씬 수준 높은 청정성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한국쉘석유는 국내 최초로 엔진오일 제품에 대해 보증 프로그램을 도입할 계획이다. 오는 11월 1일부터 쉘 제휴 정비업체에서 구매한 힐릭스 제품(힐릭스 울트라·힐릭스 HX7)이 엔진에 적절한 윤활기능을 제공하지 못해 이상이 생겼을 경우 15개 엔진 핵심 부품에 대해 최대 1000만 원의 수리비를 보상해주기로 했다. 적용 대상은 주행거리 15만㎞ 이하의 등록일로부터 84개월 이내 차량이다.
이를 위해 현재 150여개인 쉘 전문 정비업체 숫자를 향후 3년내 500개로 늘리고 보증 프로그램 제휴 업체도 2000개까지 확보할 예정이다.
강진원 사장은 “내년초부터 본격적으로 TV광고 등 소비자들에 노출될 수 있는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그동안 다소 취약했던 자동차 윤활유 시장에서의 고성장을 예고했다. 한국쉘석유는 현재 조선용과 산업용 윤활유 시장에서는 업계 1위 수준에 올라있지만 자동차용 제품의 경우 시장 점유율이 미약한 실정이다.
정유업계는 최근 정유 부문에서 적자를 보고 있는 반면 윤활유 부문에서는 선전하고 있다. 업체별로 상반기 윤활유 부문에서 SK루브리컨츠 1452억 원, 에쓰오일 1250억 원, GS칼텍스 118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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