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말고 檢개혁 할 사람 없나" vs "예수도 그렇게 털면 걸린다"

  • 등록 2019-09-26 오전 10:29:29

    수정 2019-09-26 오전 10:29:29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검찰 수사 대상이 된 조국 법무부장관을 두고 지지·사퇴 여론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가 정치권 유명인사가 아닌 일반 시민들의 의견을 들었다.

26일 오전 방영분에서 ‘뉴스쇼’는 조 장관을 지지하는 50대 일식 조리사와 조 장관 사퇴를 요구하는 30대 후반 직장인의 인터뷰를 실었다.
사진=연합뉴스
익명으로 인터뷰에 응한 두 사람은 조 장관을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근거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지지자 A씨는 “(조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가) 표적 수사라는 느낌을 받았다.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지 집회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A씨는 검찰 개혁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현재 공직자들의 비리나 범죄들, 이러한 것들이 검찰에서 수사가 가능하다..그런데 판검사가 무슨 잘못을 했다, 그러면 그것은 수사가 불가능하다. 다 봐주기식”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검찰이) 잘못된 판단들을 내리면 그걸 누가 견제를 하고 누가 감시를 하느냐. 지금 현 구조상으로는 말 그대로 지금 검찰이 무소불위. 대통령보다도 더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A씨는 ‘조 장관이 아니면 검찰 개혁이 불가능한가’라는 질문에는 조 장관이 검찰 출신이 아니라 개혁에 더 적극적일 것이라는 답변을 내놨다. 또 조 장관이 소위 ‘강남 좌파’로 불리는 기득권임에도 검찰 개혁 의지를 적극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기도 했다.

그는 조 장관을 상대로 한 검찰의 전방위 수사가 과도하다는 생각도 전했다. A씨는 “그런 식으로 수사를 하고 그런 식으로 털어버리면 제가 볼 때는, 저도 크리스찬인데, 이런 식으로 털면 예수님도 털려서 걸려나온다고 생각을 한다”며, “최고가 아니면 최선을 선택해야 된다는 말이 있는데 그 누구 못지않게 조 장관은 충분히 자격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A씨는 조 장관이 부인 등 가족 문제로 논란을 겪는 것에 대해서도 “그런 식으로 하면 우리나라에는 정치인들이나 국회의원들 할 사람들 아무도 없다. 그 사람들도 다 공직이 됐든 뭐가 됐든 다 내려놔야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반면 조 장관 사퇴를 요구하는 B씨는 배우자가 사모펀드 관련 의혹으로 기소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조 장관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B씨는 검찰 개혁에는 동의하지만 조 장관이 그 역할을 해낼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의심스럽다는 입장도 전했다. 그는 “조국 장관 말고는 우리나라에 검찰 개혁할 사람이 없지는 않다고 생각한다”며, “여권 내에서 찾는 게 아니라 정말 중도적인 분들 중에서도 검사, 판사, 변호사, 법대 교수 훌륭하신 분 많다고 생각한다”고도 밝혔다. 여권 지지층에서 주장하는 ‘조국이 아니면 안된다’는 논리는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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