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샀더니 생산지가 中 우한, 반품해야 하나요"

  • 등록 2020-02-03 오전 9:44:44

    수정 2020-02-03 오전 9:56:22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에 대한 공포감이 계속해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 각국에서는 마스크 대란이 빚어지고 있다. 그런데 마스크 생산량의 50%가 중국산이라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국민들은 또다시 불안감에 휩싸였다.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는 중국 우한시에서 생산된 마스크가 배송 왔다는 게시물들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을 살펴보면 “바이러스 발원지에서 마스크가 만들어졌다니 찝찝하다” “우한산 마스크 써도 아무 문제가 없는 거냐. 아무리 급해도 반품할까 고민된다” 등의 글이었다. 이는 마스크가 발원지와 같은 제품이다 보니 안심이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 전 세계 마스크의 50%는 중국에서 생산이 되고 있다. 중국의 하루 최대 마스크 생산량은 2000만 개. 특히 우한시가 중국 중부 지방의 제조업 중심지기 때문에 기존 마스크 수출량의 상당부분을 생산하고 있다.

결국 중국에서 생산 차질이 빚어지면서 세계 마스크 공급에도 타격이 있는 셈이다. 여기에 중국의 설인 ‘춘절’ 연휴 기간 마스크 원자재 생산업체들도 휴무에 들어갔기 때문에 마스크 생산에 더 어려움을 겪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에 대한 공포감에 계속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 각국에서는 마스크 대란이 빚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재 중국에서는 신종 코로나 사태로 한개당 0.46위안(약 80원)정도 했던 마스크가 5위안(약 860원)으로 약 10배가량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이렇게 비싼 마스크를 구하지 못한 일부 시민들은 대형 생수통을 머리에 쓰고 다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마스크 대란은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과 호주, 대만, 등 세계 각국에서 벌어지고 있다. 특히 국내 일부에서는 공장에서 생산된 마스크가 시장에 풀리기도 전에 사재기까지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부는 매점매석 행위 금지 고시를 제정해 폭리를 취하려는 목적으로 물품을 사재기하거나 팔지 않는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발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중국 내 사망자 수가 사망자 수가 360명으로 늘면서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사태 당시 사망자 수 349명을 넘어섰다.

특히 바이러스 발원지인 우한시에선 지난 2일 하루 동안 41명이 추가로 목숨을 잃으면서 현재까지 265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에서 마스르르 구하지 못한 시민이 대형 생수통을 머리에 쓰고 다니고 있다. (사진=AFP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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