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이탈 막자"…홍콩, 건물 200개동 전격 봉쇄

  • 등록 2021-01-25 오전 9:57:00

    수정 2021-01-25 오전 9:57:00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홍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검사를 위해 약 1만 명이 거주하는 지역을 전격 봉쇄했다.

24일(이하 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리포트(SCMP)에 따르면 홍콩 정부는 전날 새벽 4시를 기해 주룽반도 조던지구 내 50만 제곱피트(약 4만6451㎡) 넓이 구역 안에 위치한 약 200개 건물을 전격 봉쇄하고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봉쇄령이 내려진 곳은 조던 역 인근 번화가 안쪽에 위치한 낡고 오래된 주거 단지다. 이른바 ‘닭장집’ 혹은 ‘관짝 집’이라 불리는 쪽방촌으로 저소득 외국인 노동자들이 대거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AFPBNews)
특히 이들 쪽방은 한 집을 불법으로 여러 개로 쪼개 여러 사람에게 임대한 곳으로 인구밀도가 높다. 여기에 쪽방촌의 특성상 정확한 거주 인구를 파악하기 어렵다.

이곳에서는 지난 1일부터 20일 사이 162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홍콩에서 코로나19 관련 특정 지역에 대해 봉쇄령이 내려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AFPBNews)
전날 현장을 찾은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이번 봉쇄가 중국 본토식 봉쇄령과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일반적으로 봉쇄라고 하면 일정 기간 집 밖으로 나가는 것을 제한하는 것인데 우리의 경우는 검사에 국한한 제한이며, 강제 검사가 끝나면 봉쇄령은 해제되고 사람들은 밖으로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콩에서는 지난해 1월 23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입경한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코로나19 전염이 시작됐다.

지난해 여름께 확산세가 잡히는가 했지만 11월 말 댄스클럽발 4차 확산이 시작됐다. 이에 등교수업을 다시 중단하고 2명 이상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는 등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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