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건희 때리기` 총력…"표절 면죄부…비리 냄새"(종합)

국민대, 金 박사학위 논문 `표절 아님` 결론
野 "`대통령실 눈치 보기` 검증한 것"
"멤버 yuji(유지)라고 써…박사 자격 있나"
대통령 관저 공사 의혹엔 "권력사유화 전형"
  • 등록 2022-08-02 오전 10:57:03

    수정 2022-08-02 오전 10:57:03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일 국민대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 재검증 결과 `표절 아님` 판정을 내린 것과 관련해 맹비난을 쏟아냈다.

대통령실이 지난달 3일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순방 사진을 추가 공개했다. 사진은 김건희 여사가 지난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왕궁에서 펠리페 6세 국왕이 주최한 환영 만찬장에 입장하는 모습.(사진=대통령실 제공)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여사의 박사 논문에 대해 끝내 국민대가 면죄부를 줘 국민의 공분이 커졌다”며 “만약 교육부마저 부실검증의 면죄부를 확정해 준다면 이제는 범 국민적 검증과 이에 따른 국민 비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국민대는 지난 1일 김 여사의 논문 4편과 관련한 부정 의혹 재조사를 마친 결과 박사학위 논문을 포함한 3편은 `연구부정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나머지 학술지 게재논문 1편에 대해서는 `검증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대가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검증을 한 것이 아니라 `대통령실 눈치 보기`를 검증한 것이 아닌지 보고 있다”며 “상당히 아쉽다”고 전했다. 이어 “지식의 상아탑이라는 대학에서 권력 눈치를 봄으로써 앞으로 더 이상 국민대에서 하는 모든 검증 절차에 대해 색안경 끼고 볼 수밖에 없다고 국민은 생각할 것”이라 질책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민정 민주당 의원은 이날 YTN `박지훈의 뉴스킹입니다`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여사의 박사 논문은 구연상 씨가 쓴 `디지털 콘텐츠와 사이버 문화` 논문 문장과 토씨 하나 안 틀리다”며 “박사학위를 받기 위해 세계학술지에 넣어야 하는 논문도 2002년 외대 논문과 완벽하게 단어 두 개만 제외하고 다 똑같다. 그런데 (다른 두 단어마저) 오타다. `yuji`라고 하는 부분도 제목에 있잖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대는) 대학의 기본 중 기본을 스스로 포기 선언했다고 생각한다”며 “역사가 오래된 국민대 신익희 선생님 정신이 있는 그런 대학에서 이걸 검토했는데 (표절이 아니라니) 제가 볼 때는 대학으로써 명예를 선택할 것인가 정치적·개인적 안위를 선택한 것인가 이런 고민에 빠졌다고 본다”며 “눈치 볼 사람이 확실히 있었던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백혜련 의원도 이날 YTN `뉴스라이더`에 출연해 “국민대는 충성한다고 하셨는지 모르겠는데 오히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을 떨어뜨리는 행동을 하신 것”이라며 “멤버 yuji(유지)라고 쓰시는 분이 과연 박사로서 자격이 있는가”라며 비난했다.

장경태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 “김 여사의 논문을 yuji(유지)하기로 한 국민대 발표에 개탄스럽다”며 “국민대는 김 여사의 `member yuji`를 위해 김 여사의 박사학위를 `yuji`한 것인지 심히 의심스럽다”며 비꼬았다.

한편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공사 일부를 김 여사와 연관된 업체들이 진행한 것에 대해서도 쓴소리가 이어졌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과거 어느 역대정부에서도 들어본 바 없는 권력사유화의 전형”이라며 “비리와 부정부패의 냄새가 피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비공개, 깜깜이 계약으로 진행되는 대통령실 이전 공사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 진상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며 “여당도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감추는 데만 급급한 국회 운영 기조에서 벗어나 지금이라도 국회 운영위원회 개최에 적극 협조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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