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밸리]알짜 제약·바이오업체 대거 포진..'세계적 바이오단지 꿈 영근다'

오송생명과학단지 입주 업체 현황
CJ·대웅·삼진 등 입성..알짜 바이오업체 포진
입주 업체들 "R&D·생산 환경은 최적..편의시설은 부족"
  • 등록 2015-09-02 오전 11:31:53

    수정 2015-09-02 오후 5:26:55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오송생명과학단지 입주 업체를 살펴보면 국내 제약·바이오업계를 이끌어갈 굵직한 업체들이 대거 포진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다른 지역에 공장을 건설한 업체를 제외하고 공장 이전이나 신축을 검토하는 제약사들은 우선 순위로 오송을 선택하는 추세다”고 말했다.

LG생과·대웅제약 등 ‘오송에서 글로벌 제약 도약’

지난 2012년 공장을 가동한 LG생명과학(068870)의 공장은 확보한 대지면적이 16만5272㎡로 축구장의 23배에 달한다. LG생명과학은 오송공장 준공에 약 2000억원을 투자했다. 최근 생산동 추가를 위해 260억원을 투입키로 결정했다.

LG생명과학은 자체개발 당뇨치료제 ‘제미글로’를 비롯해 주력제품들을 오송 공장에서 생산한다. 제미글로는 해외 100여국에 수출도 예약된 상태다. 이 공장에서는 백신과 같은 바이오의약품도 생산된다.

오송생명과학단지 주요 입주 업체 현황(자료: 충청북도)
CJ헬스케어는 지난 2010년 식품의약품안전처 길 건너편에 오송공장을 착공했다. CJ헬스케어 공장의 대지면적은 14만6013㎡로 LG생명과학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공장설립에 1500억원이 투입됐다.

지난해 CJ제일제당 제약사업부문에서 홀로서기에 나선 CJ헬스케어는 오송 제약공장의 준공을 계기로 미국 및 유럽 진출에 진출하겠다는 복안이다.

대웅제약(069620)도 새 거점을 오송으로 선택하고 2016년 완공을 목표로 2100억을 투입해 새 공장을 짓는다. 이달 중 착공 예정이다.

대웅제약 측은 “오송 신축 공장은 미래 성장동력으로써 향후 대웅제약이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보툴리눔 톡신제제로 해외시장을 공략 중인 메디톡스(086900)도 340억원을 들여 공장을 신축했다. 바이넥스는 최근 한화케미칼이 건설한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600억원에 인수키로 결정하고 오송단지에 새롭게 가세했다.

코미팜, 코아스템, 메타바이로메드, 이엘티사이언스 등 제약·바이오 유망주들도 대거 오송에 둥지를 틀었다. 코아스템은 국산 4호 줄기세포치료제를 오송에서 배출했다.

다국적제약사의 입주 실적이 미미하다는 지적이 있지만 현재 조성 중인 2단지에는 해외업체들의 입주가 늘 것으로 충북도 측은 기대하고 있다.

홍진태 충북산학융합본부 원장은 “오송 인접 지역의 대학이나 연구소는 대부분 오송으로 입주하려고 줄을 서고 있다”면서 “연구 역량이 떨어진 신생 업체 입장에서는 오송이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R&D·생산·인허가 환경은 더할 나위 없지만..”

오송생명과학단지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를 비롯한 보건의료 국책기관과 대규모 연구기관이 포진해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제약·바이오업체들을 유혹하기 충분하다.

오상현 LG생명과학 공장장은 “오송에 기업체와 대학, 연구소, 국책기관이 연계돼 인력양성 및 연구개발(R&D), 인허가, 제조, 판매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지원하도록 집적돼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오송 이전의 배경을 설명했다.

지리적으로 휼륭한 여건을 갖췄다. KTX 오송역에서 단지까지 거리는 2㎞ 가량에 불과하다. 세종시와 청주국제공항도 가깝다. 의약품 연구·생산을 위한 환경은 ‘완벽’에 가깝다는 평가다.

유영호 CJ헬스케어 오송공장장은 “오송은 KTX 오송역, 청주 국제공항과 인접해 각종 이동에 편리하고 산업단지 내 의약·바이오 업체 및 국책기관 입주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희종 삼진제약 전무는 “오송은 생명과학단지로서 의약품생산활동에 필요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면서 “교통이 편리하고 인근 지방대 우수인력 채용이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첨단의료복합단지내의 연구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우수 인력을 손쉽게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꼽힌다.

오지영 대웅제약 상무는 “오송생명과학단지는 제약관련 회사가 밀집돼 산업인프라가 우수하고 인근 지역에 충북대, 청주대 등 약학대가 있어 우수인력 확보에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단지 인근 편의시설은 아직 미흡하다는 평가가 많다.

오상현 공장장은 “오송생명과학단지가 완성단계가 아니라 자녀들의 교육여건과 의료환경, 편의시설 등이 타 지역에 비해 많이 부족한 편이다”면서 “제2 오송생명과학단지가 조성되면 빠른 속도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신희종 전무는 “각종 편의시설 문화시설이 부족해 근무인력이 생활하기에 불편한 점이 많다”고 아쉬워했다.

CJ헬스케어 오송공장
삼진제약 오송공장
LG생명과학 오송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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