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D램 가격 5개월째 상승..삼성·SK하이닉스 내년 실적도 '청신호'

  • 등록 2016-12-01 오전 9:58:36

    수정 2016-12-01 오전 10:03:10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반도체 D램 가격이 5개월 연속 상승하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등 주요 업체들의 탄력적 재고 운영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춘절에 대비한 수요 증가가 가격 상승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1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11월 말 기준 표준제품인 DDR3·4Gb(기가비트) PC D램 가격은 전월대비 3.19% 오른 1.94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25%의 상승률을 기록한 데 이어 5개월째다. 낸드플래시(64Gb) 11월 평균 고정가격도 전월대비 1.54% 상승하며 2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업계에서는 PC OEM 업체들이 중국 춘절에 대비한 재고 축적을 시작한 것이 지속적인 가격 상승의 배경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업계가 최근 낸드플래시에 대한 투자를 대거 늘리면서 상대적으로 기존의 D램 공급이 제한적인 것도 지속적인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D램은 수익성 위주로 진행할 것이라면서 수급 상황에 따라 생산능력을 검토하고 있으며, 스마트폰과 PC가 과잉생산되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도 언급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7 단종 여파로 3분기 IT·모바일(IM) 부문 영업이익에 큰 타격을 입었으나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디바이스 솔루션(DS) 부문 영업이익이 3조원을 넘어서면서 일정 부분 만회했다.

D램 가격 상승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구글과 아마존, 페이스북 등 글로벌 IT업체들이 신규 데이터 센터를 구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PC와 스마트폰 외에도 서버D램 가격 상승세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계의 내년 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이들 업체는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나노 D램 등의 생산능력을 수급 상황에 따라 검토하고, 고용량·초소형 신제품 개발 및 출시를 적기에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올 연말과 내년 초는 뚜렷한 재고조정 없이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블렌디드 ASP(혼합평균 판매단가)는 올 4분기 9~12%, 내년 1분기에는 3~5%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D램·낸드플래시 월별 고정가격 변동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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