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11월 말 기준 표준제품인 DDR3·4Gb(기가비트) PC D램 가격은 전월대비 3.19% 오른 1.94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25%의 상승률을 기록한 데 이어 5개월째다. 낸드플래시(64Gb) 11월 평균 고정가격도 전월대비 1.54% 상승하며 2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업계에서는 PC OEM 업체들이 중국 춘절에 대비한 재고 축적을 시작한 것이 지속적인 가격 상승의 배경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업계가 최근 낸드플래시에 대한 투자를 대거 늘리면서 상대적으로 기존의 D램 공급이 제한적인 것도 지속적인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D램 가격 상승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구글과 아마존, 페이스북 등 글로벌 IT업체들이 신규 데이터 센터를 구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PC와 스마트폰 외에도 서버D램 가격 상승세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계의 내년 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이들 업체는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나노 D램 등의 생산능력을 수급 상황에 따라 검토하고, 고용량·초소형 신제품 개발 및 출시를 적기에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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