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미 남편 동승자 가족 "황민 술마시면 폭언. 너무 화나지만..."

  • 등록 2018-08-29 오전 10:06:29

    수정 2018-08-29 오전 10:07:17

황민 음주운전 사고 부상자 가족 추정 SNS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배우 박해미의 남편 황민씨의 음주운전 교통사고 동승자의 가족으로 추정되는 누리꾼이 SNS에 심경을 밝혔다.

자신을 당시 황씨의 차에 탔다가 다친 배우의 형이라고 밝힌 A씨는 “음주운전 정말 살인마다. 동생 동료 배우분 두 분이 돌아가시고 내 동생은 죽을 뻔하고 병원에 입원해 있다. 동생은 엄청난 충격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28일 상황을 전했다.

이어 “황민은 술 마시면 항상 배우들에게 폭언과 욕설을 한다고 한다. 카톡도 다 있다. 심지어 어제는 혼나는 자리였다. 신인배우가 과연 거부할 수 있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A씨는 같은 날 밤 이전 글을 삭제하고 “너무 많이 화가 나지만 일단 운전자, 박해미씨측의 입장을 보려고 한다. 언론에 얘기하신 대로 처리가 잘 되었으면 좋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동생이 정말로 많이 힘들어한다. 많은 사람이 많이 힘들다. 근거 없는 비난은 삼가달라”고 말하며 세상을 떠난 이에게 애도를 표현했다.

A씨가 배우들이 승차를 거부하기 어렵다는 것을 강조한 이유는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음주운전자는 물론 동승자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A시의 게시물이 올라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음주운전자를 제지하지 않고 차에 탄 동승자도 잘못”이라는 주장과 “위계질서가 엄격한 직장이라면 상사에게 술 드셨으니 차 안 탄다고 말 못 한다”라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27일 밤 배우 박해미의 남편인 황씨는 음주 교통사고로 동승자 2명을 숨지게 하고 2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황씨는 술에 취한 채 뮤지컬 단원 4명을 태우고 가다 길 옆에 정차 중이던 25t 화물차를 들이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당시 황씨의 혈중알콜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104%이라고 밝혔다. 이 사고로 숨진 2명과 다친 2명은 모두 황씨와 박해미가 함께 운영하는 해미뮤지컬 소속 배우로 알려졌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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