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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대부분이 A씨의 뛰어난 주식 투자 실력을 믿고 선뜻 자신의 돈을 맡겼고, 일정 기간 약속한 금액이 실제 지급되자 A씨를 믿고 투자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간 A씨는 하루 5시간짜리 강의에 330만원을 받을 정도로 뛰어난 투자가로 행세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씨는 오랜 기간에 걸쳐 주식 투자 수익률 그래프를 조작하는 등의 수법으로 실적을 부풀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투자자들은 A씨가 SNS에 게시한 주식 그래프 이미지에서 조작 흔적으로 보이는 부분을 발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2018년 하루 300만원씩 벌던 계좌와 2019년 계좌일지를 동영상으로 인증해 주기 바란다”며 “제 의심이 만약 틀린 것이라면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A씨에게 사죄 명목으로 1000만원을 주겠다”고 제안했다.
경찰은 A씨의 사기 의혹을 인지하고 내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들 중 일부는 4일 오전 대구경찰청에 출석해 피해 사실을 진술했다.
A씨는 자신에 대한 의혹이 불거진 후 투자자들의 연락을 받지 않고 있는 상태다. 다만 지난 3일 자신의 지인에게 “책임지고 갚아나가고 싶은데 사람들은 이제 기회도 주지 않을 것 같고 당장 내가 살 수 있는 돈 한 푼 없이 다 빼앗겼다”며 “그냥 내가 죽어야 가족들에게 비난을 덜할 것 같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