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최태원 회장 "글로벌에서 성장동력 찾겠다"

내년 성장률 2%머물 것..생존의 문제
지주회사 변모와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힘쓸 것..사회적기업 육성도
  • 등록 2013-01-02 오후 12:48:46

    수정 2013-01-02 오후 2:31:33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최태원 SK(주) 회장이 2일 중국 베이징에서 신년 메시지를 전했다. 최 회장은 서울 광진구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SK(003600)그룹 신년교례회에 참석하지 않고 영상 생중계로 대신했다.

최태원 SK (주) 회장
최 회장은 먼저 “지난해 그룹 매출 132조는 연초 목표에는 못 미치지만 양호하다”면서도 “수익성은 전년대비 떨어졌으며, 마이너스 된 회사도 있지만 어려운 외부환경만 탓할 수는 없다. 새해에는 플러스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올해에는 2% 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돼 생존의 문제일지 모른다”며 “고용과 양극화 등 기업을 둘러싼 이해관계자의 기대치는 높아지고 있으니 사회적 책임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회장은 앞으로 그룹 경영의 핵심과제의 ‘따로 또 같이 3.0’의 안착을 강조하면서, 본인은 그룹 의사결정에 관여하지 않고 글로벌에서 성장동력을 찾는 일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주회사를 새롭게 변모시키고 포토폴리오 고도화에 힘쓰겠다”며 “그룹 내 회사들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데 서포터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SK그룹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자리를김창근 SK케미칼부회장에게 넘기고 본인은 전략적 대주주로서 한 번이라도 더 글로벌 시장을 방문해 성장동력 발굴에 힘쓰겠다는 얘기다.

최 회장은 “대한민국은 완전히 개방된 시장이어서 대외에서 성장동력을 개발해야 국내가 성장한다”며 “중국이 성장하면 한국도 똑같이 성장할 기회가 생기고 또 다른 사업기회를 맞는다. 좀 더 멀리 보면 해외 투자가 장기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사회적기업을 키우는데 힘쓰겠다고도 했다. 최 회장은 “사회에 나서기 전 많은 혜택을 받은 사람이며, 짐이 된 것도 사실”이라며 “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핵심방법은 사회적 기업이며, 사회적 기업이 영리기업처럼 생태계를 만들 수 있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우수한 인재들이 유입될수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으며, 사회 파트너로서 중소기업도 생각하겠다. 우리가 먼저 몸을 낮춰라. 상생은 이런 것부터 시작된다. 사회의 목소리를 귀 기울이는 새해가 되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신년사 전문>

중국 베이징에서 신년 인사드립니다. 새해를 맞는 글로벌 구성원의 열정이 뜨겁습니다.

지난 한 해를 돌이켜보면 척박한 경영환경에서 고군부투했습니다. 그룹의 모든 회사들이 각자의 역할을 다했지요. 하이닉스가 극도로 침체된 반도체 환경하에서도 열심히 했습니다. 지난해 우리 그룹 매출 132조를 달성했습니다. 연초 목표에는 다소 못 미치지만 양호합니다.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입니다.

수익성은 전년대비 떨어졌습니다. 그룹 내에서 마이너스 된 회사도 있습니다. 어려운 외부환경만 탓할 수는 없습니다. 새해에는 플러스를 기대합니다.

한국 역시 3% 성장률에서 올해는 2%에 머물 것으로 전망됩니다. 성장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일지도 모른다. 거기다가 기업을 둘러싼 이해관계자의 기대치는 높아지고 있습니다. 고용, 양극화 등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이해관계자의 목소리를 기울여 사회적 책임에도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가 심화되는 과정에서도 내실을 다졌습니다. 저 자신도 현장을 발로 뛰고 글로벌 경영에 힘썼습니다.

말레이시아, 터키 인도네시아 등에서 각국 정상과 CEO들을 만나면서 s k 위상이 높아진 걸 느낍니다. SK차이나도 여러 여건을 갖췄습니다. 올해 투자했던 것이 가시화단계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가 한마음 한 뜻으로 나아가길 기대합니다. 앞으로 그룹 경영의 핵심과제 인 따로 또 같이 3.0 안착이 중요합니다.

10년 동안 따로 또 같이를 핵심철학으로 삼았습니다. 하지만 10년이면 강산도 변합니다. 이런 기조에서 진화발전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한 것입니다.

지주회사들이 큰 책임감을 갖고 모범적인 지배구조를 통해 모범적인 투자회사가 될 것입니다. 또 같이에 대한 공백은 수펙스협의회가 맡게 될 것입니다.

그룹을 대표하는 역할을 협의회가 맡습니다. 이사회가 독립경영하면서 이전보다 자율이 커지고 책임도 커집니다. 이런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 특별하고 단기적으로 혼선이 생길 수도 있지만 더 나은 지배구조를 만들기 위해서 필요합니다. 앞으로 3.0체제로 진화해 가면서 제가 수행할 역할도 변화가 따릅니다. 제가 앞으로 할 일을 간단히 말하겠습니다.

첫째로 포토폴리오 혁신과 글로벌 경영, 지주회사를 새롭게 변모시키고 포토폴리오 고도화에 힘쓰겠습니다. 아울러 그룹내 회사들이 성장동력 발굴의 서포터 역할을 담당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은 완전히 개방된 시장입니다. 대외에서 성장동력을 개발해야 국내가 성장합니다. 한번이라도 더 글로벌 시장을 방문해 성장동력 발굴에 힘쓰겠습니다.

성장동력발굴과 투자 재원의 원천을 다양화하겠습니다. 리소스를 한정하지 않고 다양한 사업기회를 발굴하고 위상을 제대로 맺고자 합니다. 대한민국에 한정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글로벌 지역에서 많은 투자를 하고 투자를 통해서 로컬 경제들이 투자에 대한 혜택을 위한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이 성장하면 한국도 똑같이 성장할 기회가 생깁니다. 또다른 사업기회를 맞는다. 좀 더 멀리 보고 해외투자가 장기적으로 도움이 됩니다.

두번째는 개인적인 소망과도 관계가 있습니다. 사회에 나서기전 많은 혜택을 받은 사람이고, 짐이 된 것도 사실입니다. 자원봉사 등도 해 왔지만 어떻게 보답하는 게 좋을까 고민했습니다.

구체적인 사회문제에는 지속가능한 대응이 필요합니다. 핵심방법은 사회적 기업입니다. 지속가능이 담보되고 실현가능합니다. 사회적 기업이 영리기업처럼 생태계를 만드는데 힘쓰겠습니다.

우수한 인재들이 유입될수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그동안 40년 넘게 SK는 장학사업을 해왔습니다. 사회가 우리가 거는 기대에 부응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하면 SK의 대기업 구성원은 사회에서 인정받습니다.

이렇게 되기 위해 사회에서 많은 혜택을 받았습니다. 사회파트너로서 중소기업도 있습니다. 우리가 먼저 몸을 낮춰야 합니다. 상생은 이런 것부터 시작됩니다.사회의 목소리를 귀 기울이는 새해가 되길 바랍니다.

SK가족 여러분. 2010년 들어서 기업가치 300조의 원대한 꿈도 수펙스 목표입니다. 2013년 지배구조를 새롭게 하고 글로벌 경영에 힘쓰고 포토폴리오 개편합시다. 한마음 한 뜻으로 하길 바라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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