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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장흥군에 거주 중이던 어머니 박모(34)씨는 딸인 중학생 이모(14)양, 초등학생 이모(11)양이 방학이 되자 서울로 여행을 왔다가 서울장여관에 묵게 됐다.
지난 15일부터 전국을 여행해오던 세 모녀는 여행 5일차인 19일 서울에 도착해 저렴한 숙소를 알아보던 중, 화재가 발생한 서울장여관을 찾았다.
다만 남편은 장흥에서 업무를 하느라 같이 오지는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 모녀가 굳이 서울장여관을 골라 숙박한 이유에 대해서는 유족들도 자세히 알지 못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21일 박씨 모녀 등 사망자 5명 전원의 유가족 조사를 마쳤으며,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사망자들에 대해 부검 영장을 신청한 상태다.
불길이 순식간에 번지면서 건물 안에 있던 5명이 숨지고 5명이 크게 다쳤다.
유씨는 여관 주인에게 성매매 여성을 불러달라고 요구했지만 이를 거절하자 홧김에 여관 복도에 휘발유를 뿌린 뒤 불을 질렀다. 방화 당시 유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다.
방화 피의자인 유씨는 21일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유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