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2M 가입협상 아직 끝나지 않았다”

머스크 발 언론공개로 막판 진통중
가입 실패시 산은 등 관계기관 비난도 예상
  • 등록 2016-12-09 오전 10:39:58

    수정 2016-12-09 오전 10:39:58

현대상선의 컨테이너선박. 현대상선 제공.
[이데일리 최선 기자] 세계 최대 해운사의 얼라이언스인 ‘2M’ 가입을 시도 중인 현대상선(011200)이 막판 협상과정에서 진통을 겪고 있다.

특히 2M 회원사인 덴마크 ‘머스크’가 현대상선의 회원 가입 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비치면서 협상에서 곤란한 처지에 처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현대상선은 협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현대상선은 9일 입장자료를 통해 “현대상선의 2M 얼라이언스 가입 관련 협상은 진행 중이며 최종 막바지 조율단계에 있다. 타결되는 대로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현재 확정되지 않은 결과를 보도하는 것은 협상에 지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 측은 현대상선의 2M 가입이 어렵다는 점을 공식적인 창구를 통해 밝히기까지 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카엘 스토르가르드 머스크라인 대변인은 “현대상선이 2M의 파트너로 합류하는 가능성을 논의했지만 다른 협력 가능성을 찾아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머스크 측의 인터뷰로 인해 현대상선은 당혹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2M 가입 협상과 관련해 관계 해운사들은 협상 내용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부정적인 내용들이 머스크를 통해 불거지면서 현대상선은 협상에서 불리한 처지에 놓였다.

현대상선 측은 지난 6일 마지막 조율을 위해 협상팀을 덴마크 코펜하겐으로 파견해 7일과 8일 오후부터 밤늦게까지 치열한 협상을 벌였다. 이 협상은 쉽게 마무리되지 않아 이날 저녁에도 다시 진행될 예정이다.

협상 테이블에서는 현대상선이 유럽노선에 있어서는 머스크, MSC의 빈 선복을 구매해 이용하는 제한적인 협력을 적용하고 미주노선에 관해서는 얼라이언스 체제로 운영하는 방안, 머스크가 현대상선의 용선 계약을 인수하는 안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2M 가입시 현대상선은 다른 회원사와 미주 선복 공유량을 늘리고, 가입 기간을 짧게 잡는 방식의 협력방안을 주장하고 있어 협상과정에 마찰을 빚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선은 미주노선 점유율을 통해 2M 회원사의 영업력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로 회원 가입을 타진 중이다.

하지만 결국 2M 가입에 실패할 경우 산업은행은 현대상선에게 관대한 기준을 적용했다는 비판을 받을 수도 있다. 현대상선이 법정관리행을 피하게 된 3가지 조건 중 얼라이언스 가입 여부는 중요한 축이었기 때문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아직 2M 가입 협상은 끝나지 않았다”며 “세부적 사항을 조율하고 있기 때문에 조금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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