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또 원산 체류 정황…美 폼페이오 "김정은 못봤다"(종합)

美38노스, 원산서 김정은 전용 추정 열차 포착
지난 21일과 23일 위성사진에서도 관측돼
태영호 "北 위성탐지 사실 알아, 기만전술일 듯"
폼페이오 "김정은 행방 추적, 北 상황 예의주시"
  • 등록 2020-04-30 오후 4:29:26

    수정 2020-04-30 오후 4:29:49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변이상설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김 위원장의 강원도 원산 일대 체류 정황이 또 포착됐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인 38노스는 29일(현지시간) 김 위원장 전용 추정 열차가 이날 촬영한 위성사진에서 원산의 김 위원장 일가 전용 기차역에 정차돼 있다고 밝혔다. 38노스는 지난 15일 위성사진에 없던 이 열차가 21일과 23일 사진에서 모두 관측됐다며 김 위원장의 원산 체류 관측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이 기차역이 김 위원장 일가만 사용하는 곳이라는 점에서 그의 원산 체류 가능성이 제기된다. 38노스는 지난 12개월 동안 김 위원장이 원산에 있었다고 보도된 기간에 위성 사진 상으로 이 기차역에 열차가 나타난 경우가 작년 7월과 11월을 포함해 최소 2번은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북한전문매체 NK프로는 28일(현지 시간) 김 위원장의 전용 별장이 있는 원산 앞다에서 그가 종종 이용하는 호화 보트들이 활동하는 모습이 최근 위성사진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한바 있다.

38노스가 29일(현지시간) 상업위성 ‘플래닛 랩스’의 위성사진을 공개하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전용으로 추정되는 열차가 원산에서 또 촬영됐다고 밝혔다. [출처=38노스]
태영호 “원산 열차, 北 교란 술책”

그러나 북한 주영국 공사를 지낸 태영호 21대 국회의원 당선인은 원산역 열차를 북의 ‘기만전술’이라고 평가해 김 위원장이 실제 원산에 체류하고 있는지는 논란이다. 태 당선인은 27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과거 북한 외교관 시절을 거론하며 북한은 이미 김 위원장의 열차가 위성에 탐지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수시로 다른 지역으로 열차를 보내는 방법으로 혼선을 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일어서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는 것은 분명하다”며 “올해 김 위원장의 행적은 이례적”라고 강조했다. 지난 15일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것이 대표적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국가정보원 인사처장 출신의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또 ‘스파이’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태 당선인의 정보 출처는 불분명하며 어떤 근거도 대지 못하고 있다”면서 “몇 년 전까지 우리의 적을 위해 헌신했던 사실을 잊지 마시고 더욱 겸손하고 언행에 신중했으면 어떤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태 당선인은 29일 오후 “탈북 정치인은 입 닫고 살아야하는가”라고 반문하며 김 의원에 날을 세웠다.

지난 12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마지막 모습이다. 당시 북한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서부지구 항공 및 반항공사단 관하 추격습격기연대를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美, 김정은 건강상태 ‘침묵…“행적 추적중”

미국 역시 김 위원장의 행적을 추적하고 있는 모양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은 29일(현지시간) 폭스 앤드 프렌즈에 출연해 ‘북한에서 최근 무슨 일이 벌어지느냐, 김정은이 목격됐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그를 보지 못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김 위원장 본인뿐만 아니라 북한 내부에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보다 광범위하게 계속 추적하며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그의 건강상태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특히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국무부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이 죽거나 지도자 위치를 유지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한 계획을 만들고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다양한 여행에서 김 위원장 외에도 여동생(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일부 다른 지도자를 만날 기회가 있었다”며 “북한 지도부에 관해 내부에 무슨 일이 있더라도 우리 임무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여정 부부장이나 다른 지도자가 승계하더라도 북한 비핵화 협상을 계속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

한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블라디미르 지리놉스키 러시아 자유민주당 당수가 김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 1주년을 기념해 김 위원장에게 지난 24일 축전을 보내왔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신변이상설이 본격화한 것이 지난 20일부터인데, 러시아측은 이와 무관하게 김 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냈다는 의미다.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의 활동은 공개하지 않은채, 축전을 비롯한 서신 교환과 담화 등을 통해 그의 동향을 지속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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