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목욕탕 화재’ 손가락 붙은 경찰관, 치료비 전액 지원된다

  • 등록 2023-09-15 오후 2:16:47

    수정 2023-09-15 오후 2:16:47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윤희근 경찰청장이 부산 목욕탕 화재 폭발로 심각한 부상을 당한 경찰관의 치료비를 전액 지원하겠고 밝혔다.
부산 목욕탕 화재로 화상 피해를 입은 김모 경사. (사진=부산 경찰직장협의회)
윤 청장은 15일 부산에 있는 화상 전문병원인 하나병원에 입원한 경찰관 3명과 소방관 1명, 구청 공무원 1명을 찾아 빠른 회복을 기원하며 이같이 밝혔다.

윤 청장은 이들의 치료비, 간병비, 성형수술비 등의 비용을 전액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공무집행 중 다친 공무원이 개인적으로 치료비를 부담하는 일이 없도록 관련 부처와 협의해 기존 법과 제도적 제약 요소를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소방재난본부와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부산 동구 목욕탕 폭발사고 당시 지하 보일러실에 있는 연료 탱크가 폭발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화재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이 화재 진화에 나선 20분 뒤쯤 더 큰 2차 폭발이 발생했다.

이에 소방관 8명과 경찰관 3명을 비롯해 현장에 나와 있던 부산 동구청장과 공무원, 시민까지 모두 21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다.

해당 목욕탕은 23년 전 사용승인을 받은 노후시설로, 사고 당일에는 영업을 하지 않아 손님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당시 2차 폭발로 피해를 당한 경찰관 및 소방관 등은 아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13일 부산경찰청 산하 16개 경찰서 직장협의회 회장단은 경찰 내부망에 “화마와 싸우는 동료를 도와주세요”라는 글을 올리고 모금에 나섰다.

화재로 다친 경찰관 3명은 얼굴과 팔, 손에 화상을 입고 전문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중에는 한 달 전 결혼한 여성 경찰관이 가장 부상이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화염으로 손가락이 붙어 모르핀 주사를 맞아가며 수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이렇게 간병인의 도움 없이는 생활이 어려운데 하루 간병비만 15만 원에 달하는 상황이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 간호비 지급 기준에는 맞지 않아 지급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회장단은 지난 4일부터 모금을 시작했고 동료들로부터 개별적으로 전달받은 후원금 등이 1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근무 중 다친 동료 경찰관을 돕는 전국 모임인 ‘이제 아픈 동료를 위하여’에서도 지난 8일 피해 경찰관 3명에게 1인당 300만 원씩 위로금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다친 소방관을 위해서도 모금 운동이 진행 중이다. 부산항만소방서는 지난 5~8일 모금을 진행했고 부산진소방서에서도 모금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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