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 싶어? 도와줄게” 신변 비관 친구에 흉기 휘두른 20대

고등학교 동창...함께 술 마시다 범행
  • 등록 2024-03-26 오전 11:20:47

    수정 2024-03-26 오후 1:26:39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고등학교 동창이 자신의 신변을 비관하며 극단적 선택을 말하자 ‘도와주겠다’는 명목으로 흉기 등을 이용해 상해를 입힌 2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기사와 무관한 자료 사진 (사진=게티 이미지)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A(21)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검거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4일 새벽 6시쯤 자택에서 고등학교 동창인 피해자 B씨와 술을 마시던 중 B씨의 머리와 양 어깨 부위를 흉기로 여러차례 공격하고 라이터로 가슴 부위에 화상을 입히는 등 부상을 입힌 혐의를 받는다.

B씨는 경찰조사에서 “B씨가 ‘죽고싶다’며 신변을 비관하자 A씨가 ‘내가 죽여줄게’라며 범행을 저질렀다”라고 진술했다. 반면 A씨는 “B씨를 공격한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A씨는 범행 당시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며 B씨에 대한 맞춤형 순찰, 112 시스템 등록 등 피해자 보호 조치를 완료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실체적 진실 밝히기 위해 여러가지 과학적 수사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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