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폰' 잠금 풀렸다...피해자 측 비밀번호 제보

  • 등록 2020-07-23 오전 10:26:01

    수정 2020-07-23 오전 11:00:44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숨질 당시 갖고 있던 업무용 휴대전화가 열렸다.

13일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의전화 교육관에서 열린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추행 사건 기자회견’에서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대표변호사가 박원순 시장이 고소인에게 보낸 것이라며 비밀대화방 초대문자를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당 휴대전화는 지난 10일 새벽 박 전 시장이 숨진 현장 인근에서 발견된 유류품 중 하나다. 박 전 시장이 숨지기 전까지 썼지만, 개인 명의로 개통한 휴대전화가 아닌 업무용으로 쓰던 휴대전화다.

박 전 시장의 사망 경위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경찰은 이 전화의 잠금 해제에 나섰다. 이는 비교적 최신 기종인 아이폰 XS다. 보안성이 높아 잠금 해제에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고 박 전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직 비서의 법률 대리인인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대표 변호사의 제보로 예상보다 일찍 풀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22일 유족 대리인과 서울시 측이 참여한 가운데 휴대폰 잠금장치를 풀었다. 이후 디지털포렌식(증거분석) 작업에 착수해 숨진 경위를 분석한다.

더불어 추가 영장 신청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서울시청 청사와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 3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에서 두 차례 기각됐다.

박 전 시장은 업무용 휴대전화 1대와 개인 명의의 휴대전화 2대를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손혜원 무소속 의원 페이스북 게시물
한편, 일각에서는 피해자 측이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 비밀번호에 대해 제보했다는 것에 의문을 제기했다.

손혜원 무소속 의원은 23일 오전 “박 시장님 아이폰 비번을 피해자가 어떻게 알았을까?”라고 짤막하게 써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피해자가 비밀번호를 어떻게 알고 있었냐”, “뭔가 이상하다” 등 경위를 의심하는 반응이 나왔다.

반면 피해자가 박 전 시장 옆에서 수행업무를 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업무용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알고 있을 것이라는 추론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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