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감독원 및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쌍용은 지난 1일 이사회에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조건 변경 안건을 의결했다.
이번 조정은 쌍용이 2007년 3월 조국필 사장 16만250주 등 임원 10명에게 부여했던 30만4680주를 대상으로 한다.
당초 2012년 3월부터 4년간 이었던 행사기간을 2년8개월 앞당겨 이달 3일부터 2013년 7월2일까지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지난해 8월 액면분할(5000원→2500원)에 따라 행사가격을 당초 1만6700원에서 8350원으로, 부여수량도 58만7360주(2008년 1월 임원 1명 퇴임에 따른 취소분 1만1000주 제외)로 조정했다.
반면 쌍용의 현 주가는 스톡옵션 행사가의 3배가 넘는 2만9050원(1일 종가 기준)을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조 사장이 3일 이후 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쌍용 신주(新株)를 교부받고 이를 현주가 수준에서만 처분해도 주당 2만700원씩 총 66억원에 달하는 차익을 챙기게 된다.
쌍용은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재계 7위 쌍용그룹의 대표 계열사였다. 하지만 외환위기로 1999년 그룹이 해체되면서 2002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간 뒤 2006년 4월 워크아웃에서 졸업하는 등 부침을 겪었다.
쌍용 공채 1기(1974년 입사)인 조 사장은 쌍용 이사, 상무, 전무와 계열사인 진방철강 대표이사 부사장을 거쳐 2001년부터 대표이사를 맡아 쌍용의 경영 정상화를 이끌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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