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 조국필 사장 퇴임길…스톡옵션 66억 대박

1일 이사회서 행사조건 변경…3일부터 행사 가능
주가 2만9000원대…행사가격 8350원의 3배 웃돌아
  • 등록 2009-07-02 오후 3:02:35

    수정 2009-07-02 오후 3:02:35

[이데일리 신성우기자] GS그룹에 인수돼 대표이사 사장에서 물러나는 쌍용(001250) 조국필(61) 사장이 퇴임길에 66억원에 달하는 스톡옵션 대박을 터트리게 됐다.

2일 금융감독원 및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쌍용은 지난 1일 이사회에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조건 변경 안건을 의결했다.

이번 조정은 쌍용이 2007년 3월 조국필 사장 16만250주 등 임원 10명에게 부여했던 30만4680주를 대상으로 한다.

당초 2012년 3월부터 4년간 이었던 행사기간을 2년8개월 앞당겨 이달 3일부터 2013년 7월2일까지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지난해 8월 액면분할(5000원→2500원)에 따라 행사가격을 당초 1만6700원에서 8350원으로, 부여수량도 58만7360주(2008년 1월 임원 1명 퇴임에 따른 취소분 1만1000주 제외)로 조정했다.

이에 따라 전체 스톡옵션의 54.6%를 소유한 조 사장의 행사가능수량도 32만5000주로 2배 늘었다.

반면 쌍용의 현 주가는 스톡옵션 행사가의 3배가 넘는 2만9050원(1일 종가 기준)을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조 사장이 3일 이후 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쌍용 신주(新株)를 교부받고 이를 현주가 수준에서만 처분해도 주당 2만700원씩 총 66억원에 달하는 차익을 챙기게 된다.

조 사장은 쌍용이 최근 GS그룹에 인수됨에 따라 오는 21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대표이사 사장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신임 대표는 정택근 전 GS리테일 부사장이 내정된 상태다. 

쌍용은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재계 7위 쌍용그룹의 대표 계열사였다. 하지만 외환위기로 1999년 그룹이 해체되면서 2002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간 뒤 2006년 4월 워크아웃에서 졸업하는 등 부침을 겪었다.

쌍용 공채 1기(1974년 입사)인 조 사장은 쌍용 이사, 상무, 전무와 계열사인 진방철강 대표이사 부사장을 거쳐 2001년부터 대표이사를 맡아 쌍용의 경영 정상화를 이끌어왔다.

▶ 관련기사 ◀
☞쌍용, 주당 1127원 중간배당 결정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제야 웃는 민희진
  • 나락간 '트바로티' 김호중
  • 웃으며 시작
  • 디올 그 자체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