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7일,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추가 기준금리 인하 뿐 아니라 자산 매입 재개가 필요하단 지적이 나온다. 특히 회사채가 문제인 만큼 회사채를 매입할 수 있는 방안이 논의돼야 한다는 얘기다.
셰일 오일 생산업체의 손익 분기 유가는 지역별로 차이가 있으나 30달러에서 50달러 중반에 위치한다. 하 연구원은 “유가가 손익분기점을 하향 돌파하면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며 “특히 지난 3년 넘게 진행된 외형 확장에 취약해진 재무구조로 자금 조달 리스크까지 부상했다”고 밝혔다.
그랬던 이자율이 갑자기 10배, 20배 넘게 급등하면서 에너지 기업발 금융 불안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 연구원은 “지난 3월 3일 연준은 긴급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했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심화하면서 안전자산 선호로 하이일드 스프레드가 급등하는 등 금융불안이 기업 자금 조달 리스크로 번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연준의 긴급 금리 인하 이후 일주일이 지난 지금, 무위험 이자율은 속락했으나 위험 프리미엄이 계속해서 치솟고 있다. 하 연구원은 “기업 자금 조달 리스크를 해결하기 위한 실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며 “연준은 FOMC회의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하 뿐 아니라 자산 매입 재개도 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융위기 당시 연준은 문제의 시발점이었던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해 금융 불안을 잠재웠다”며 “이번에는 회사채가 문제이기에 관련 증권 매입 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럽중앙은행(ECB)에서 운영하고 있는 장기대출프로그램(TLTRO)이 도입될 경우 에너지 기업을 중심으로 한 금융 불안이 광범위하게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