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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사랑제일교회 측은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5일 오전 용역 500명이 들어와서 교회를 점거한 후 철거 작업을 진행한다고 한다”라며 “위기에 처했으니 모여달라”고 전했다.
강제 철거 소식을 접한 교인들은 4일 밤부터 교회 앞에 모여들었다. 약 1000명이 모여 예배 등을 연 것으로 알려졌다. 교인들은 5일 오전 트럭 등 차량으로 교회 진입로를 막기도 했다.
사랑제일교회는 최근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이 낸 명도소송에서 패하면서 강제철거 위기에 처했다. 서울북부지법 민사합의11부(부장 김광섭)는 지난달 14일 재개발조합이 사랑제일교회 측에 제기한 명도소송에서 조합 손을 들어줬다.
사랑제일교회는 대규모 보수 집회를 이끄는 전광훈 목사가 소속 된 교회로, 장위10구역 재개발 사업 과정에서 ‘알박기’ 논란을 샀다. 성북구청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는 건축비 등을 이유로 재개발 조합에 약 570억원의 보상금을 요구했다. 해당 교회의 서울시 감정가액(약 80억원)보다 7배 이상 많은 금액이다. 이에 보상금을 충당하지 못한 조합이 교회에 명도 소송을 제기, 결국 강제 철거까지 이어지게 된 셈이다.
한편 전 목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