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이재명, `개딸` 당헌 개정 요청 자제시켜야"

5일 박용진 당 대표 후보 페이스북
당헌 80조…`기소와 동시에 직무 정지`
관련 청원 요청 이날 오전까지 5만명 동의
"당 위험 빠지지 않게 하는 안전장치"
"자생당사 우 다시는 범하지 말아야"
  • 등록 2022-08-05 오전 11:25:56

    수정 2022-08-05 오전 11:25:56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는 5일 당내 각 급 당직자의 직무를 기소와 동시에 정지하는 내용을 담은 당헌 제80조 개정 요구에 대해 “부정부패 연루자의 기소 시 직무 정지는 한 개인으로 인해 당 전체가 위험에 빠지지 않게 하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당 대표 후보가 지난 2일 오후 강원 춘천시 G1(강원민방)에서 열린 지역순회 방송토론회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글에 이같이 말한 뒤 “우리 민주당에 부정부패 연루자를 결코 허용해선 안 된다는 상징적 조항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일 민주당 당원청원시스템에 “검찰 독재가 돼가고 있는 지금, 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무차별한 기소가 진행될 것임은 충분히 알 수 있다. 해당 (제80조) 당헌·당규는 변경 또는 삭제돼야 한다”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왔다.

이 청원은 이날 오전까지 5만9400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민주당 당헌 제80조(부패연루자에 대한 제재) 제1항은 `사무총장은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부정부패와 관련한 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각급 당직자의 직무를 기소와 동시에 정지하고 각급 윤리심판원에 조사를 요청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박 후보는 “이재명 당 대표 후보의 팬덤인 `개딸`들이 우리 당 당헌 제80조의 변경 또는 삭제를 요구하고 있다”며 “부정부패와 싸워온 우리 민주당이 부정부패 범죄에 대한 당적 제재조차 없애는 것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 일부 열성 당원들의 우려 또한 충분히 이해한다. 부당한 정치 개입에 대해서는 저 또한 적극적으로 싸울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청원에서 제안된 부정부패 연루자 관련 논의를 윤리위원회 숙의가 아니라, 최고위원의 정치적 결정과 당원투표로 결정하는 방식도 전례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이 후보는 수차례에 걸쳐 팬덤에게 `폭력을 쓰지 말라`고 자제를 요청했다”며 “이번에도 개딸을 향해 자제해달라고 공식적으로 요청해주시라. 사당화를 촉진하는 팬덤은 더 이상 건전한 팬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당 대표가 되고자 하면서 민주당의 위험을 자초하는 모든 행태에 맞서야 한다. `아무 상관 없다`라는 말보다 중요한 것은 명명백백한 해명”이라며 “이 후보님께 간곡히 선당후사의 정신에 함께 해주시길 부탁한다. 자생당사의 우를 다시는 범하지 말자”고 역설했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비대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와 관련해 “당헌 제80조 개정을 요청하는 당원청원 게시판 요청 동의가 5만 건을 넘겼다”며 “오늘 비대위에 보고됐기에 이 사안에 대해서 8월 중순에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에서 개정안 관련된 사안을 통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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