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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날 새벽 우크라이나에 있는 유럽 최대 규모의 원자력 발전소인 자포리자 원전을 포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주 에네르호다르시의 트미트로 오를로프 시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이날 새벽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자포리자 원전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앞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군이 자포리자 원전을 장악하기 위해 공격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자포리자 원전은 우크라이나에서 가동 중인 원자로 15기 중 6기를 보유한 대규모 원전이다. 우크라이나 전체 발전량의 약 4분의 1을 담당하며, 유럽 최대 규모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투스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TV와의 인터뷰에서 포탄이 자포리자 원전에 직접 떨어지고 있으며 이 시설의 6개 원자로 중 하나에서 불이 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원자로는 현재 개보수 중이고 가동되지 않고 있지만 내부에 핵연료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소방관들은 총격을 받고 있기 때문에 화재 현장에 가까이 갈 수 없다고 설명했다.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군이 유럽 최대 원전인 자포리자 원전을 향해 사방에서 포격을 가하고 있다”며 “벌써 불이 났다. 만약 폭발한다면 체르노빌 (원전)보다 10배 더 클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우크라이나의 15개 원자로에 우발적으로 심각한 훼손이 가해질 수 있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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