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서 여성 폭행 후 끌고내린 20대…“성폭행 의도 범행”

‘성범죄 저지르려 했다’ 취지로 진술
피해자 주먹으로 폭행한 뒤 끌고 내려
주민 신고 후 출동 경찰에 현행범 체포
경찰, 강간미수 혐의로 구속영장 신청
  • 등록 2023-07-06 오후 12:24:51

    수정 2023-07-06 오후 12:24:51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이웃 여성을 폭행한 뒤 끌고 내린 20대가 성폭행 의도가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
6일 경기 의왕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강간치상 혐의로 체포된 20대 남성 A씨는 ‘성범죄를 저지르려고 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A씨는 전날 오후 12시 30분께 의왕시의 한 복도식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20대 여성 B씨를 주먹으로 여러 차례 때려 다치게 한 뒤 끌고 내린 혐의를 받는다.

그는 B씨의 비명을 듣고 나온 주민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당시 A씨는 술을 마시거나 약물을 복용한 상태가 아니었다.

A씨의 범행으로 B씨는 갈비뼈가 골절되는 등 상해를 입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B씨와 일면식이 없던 A씨는 12층에서 엘리베이터를 잡으며 여성이 혼자 타고 있으면 범행하겠다고 마음을 먹은 상태였다.

A씨는 이 아파트 내 부모 소유의 집에 혼자 거주했으며 직장 또는 학교에 다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청소년 시절 강간미수 혐의로 한 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성폭행할 의도로 범행 대상을 물색하다 홀로 엘리베이터에 탄 피해자 B씨를 발견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며 “체포 당시 흉기나 성범죄를 위한 다른 도구 등을 소지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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