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폭격에 숨진 6세 소녀…"푸틴에게 보여줘라!" 의사의 절규

다친 딸 끌어안고 병원 갔지만…끝내 사망
  • 등록 2022-03-01 오후 9:53:02

    수정 2022-03-02 오후 1:38:43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사망한 우크라이나 6세 소녀의 사진이 공개되면서 전 세계가 슬픔에 빠졌다.

AP통신,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마리우폴에서 살고 있는 6세 소녀가 전날 집 근처에 있는 슈퍼마켓에 다녀오는 길에 폭격으로 인해 크게 다쳤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마리우폴에서 한 구급대원이 주거지역 포격으로 앰뷸런스에 긴급히 실려온 소녀에게 심폐소생술을 시도하고 있다. 이 소녀는 결국 소생하지 못했다.(사진=AP 연합뉴스)
소녀의 아버지는 다친 딸을 안고 병원으로 바로 달려갔지만, 의료진들이 전력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끝내 소녀는 살아 돌아오지 못했다.

손과 얼굴이 피범벅이 된 소녀의 아버지는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딸을 바라볼 뿐이었다.

당시 수술실엔 입장이 허가된 AP통신의 영상 기자도 있었는데, 한 의사는 그의 카메라를 쳐다보며 “이것을 푸틴에게 보여줘라. 이 아이의 눈빛과 우는 의사들을!”이라고 소리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AP연합뉴스)
데일리미러는 “푸틴의 공격으로 슬리퍼 차림의 유니콘 파자마를 입은 어린 소녀가 희생됐다”며 “전 세계가 우크라이나에 연대하는 이유”라고 밝히며 구급차에 실려가는 아이의 모습을 전했다.

텔레그래프 또한 “이 사진을 푸틴에게 보여줘라”라며 “러시아의 공격으로 6세 소녀가 의료진 품에서 사망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편 러시아의 무차별적인 공격으로 우크라이나의 민간인 사상자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하르키프 인근에서 치른 전투서 전사한 러시아 군인.(사진=AFP 뉴스1)
세르지 키슬리츠야 우크라이나 유엔 대사는 러시아 침공 나흘째였던 지난달 27일까지 어린이 16명을 포함해 우크라이나인 352명이 사망했고, 어린이 45명을 포함해 2040명의 우크라인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또 우크라이나 제2 도시인 하르키우 주택가에도 러시아군이 로켓을 포격해 피해가 속출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1일(현지시간) 이고르 테레호프 하르키우 시장은 “포격 하루 만에 적어도 9명이 사망하고 37명이 다쳤다”며 “어린이 3명을 포함한 37명이 부상을 입었다. 방공호에서 식수를 확보하러 밖으로 나온 4명이 숨졌고, 성인 2명과 어린이 3명 등 일가족은 산 채로 차 안에서 불에 탔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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