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참은 박영선 "이재명, 혼자 차타고 가는 모습 보니…"

"민주당, 잘못한 것 많지만 보듬어주시길"
  • 등록 2022-03-10 오전 9:49:06

    수정 2022-03-10 오전 9:49:06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승복 연설을 보고 울컥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디지털혁신대전환위원장이 심경을 전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대선 패배 승복을 선언한 뒤 당사를 떠나고 있다.(사진=공동취재)
10일 진행된 SBS 개표 방송에 패널로 등장한 박 위원장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당선이 확정되자 “제가 마음이 많이 아팠다. 정말 최선을 다한 그런 선거였다는 생각이 들고, 매우 아쉽다”고 운을 뗐다.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이어간 박 위원장은 “아마도 이 후보가 패배를 승복하는 메시지를 내는 것 자체도 굉장히 힘들지 않았을까”라며 “그래도 이재명 후보답게 결단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 (이 후보가) 차에 혼자 타고 가시는 모습을 보니까, 저 때 굉장히 외롭다. 저도 작년에…참 마음이 씁쓸할 것”이라며 지난해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패배했을 당시를 회상했다.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끝으로 박 위원장은 “국민 여러분, 저희 민주당이 잘못한 것도 많이 있고 부족한 것도 많이 있지만 따뜻하게 앞으로 보듬어주시고 더 열심히 잘 하겠다”고 당부했다.

박 위원장의 말을 듣고 있던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도 눈물을 보였다.

한편 전날 이 후보는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20대 대통령 선거 패배 승복 기자회견에서 “모든 것은 다 저의 부족함 때문이다. 여러분의 패배도, 민주당의 패배도 아니”라며 “모든 책임은 오롯이 저에게 있다”고 전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겐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며 ”당선인께서 분열과 갈등을 넘어 통합과 화합의 시대를 열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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