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합참의장 취임 "北 뼈저리게 응징"…文 대통령 이례적 참석(종합)

정경두 40대 합참의장 취임, 공군 출신 역대 두 번째
이순진 전 의장, 42년 군 생활 끝으로 軍門 나서
文 대통령, 창군 이래 첫 합참의장 이·취임식 참석
K-9 자주포 훈련 중 순직한 장병들 애도
  • 등록 2017-08-20 오후 3:40:24

    수정 2017-08-20 오후 3:40:24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정경두 공군 대장이 20일 제40대 합동참모의장에 취임했다. 공군 출신 합참의장은 국방부 장관을 역임한 이양호 전 합참의장에 이어 정 의장이 역대 두 번째다. 23년여 만이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행사에 참석해 군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표했다. 대통령이 합참의장 이·취임식에 참석한 것은 창군 역사상 처음이다.

정경두 신임 의장 “적에게 두려움 주는 軍 만들 것”

정경두 신임 의장은 이날 국방부 대강당에서 열린 합참의장 취임식에서 △전방위 군사대비태세’ △‘강한안보·책임국방’을 위한 군사역량 확충 △유리한 안보전략환경 조성에 역점을 두고 군을 지휘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우리 군은 능동적이고 즉응성 있는 대비태세를 갖추고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평화로운 안보환경을 조성해 나가야 한다”면서 “적에게는 두려움을, 국민들에게는 무한한 신뢰를 줄 수 있도록 부여된 임무를 책임감있게 완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합참의장 이임과 전역식을 끝으로 42년간의 군 생활을 마무리한 이순진 전 합참의장은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국가안전보장에 기여한 공로로 ‘보국훈장 통일장’을 수훈했다. 특히 이 전 의장 부부에게 딸이 거주하는 캐나다 비행기 티켓을 전역 선물로 제공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국방부 대강당에서 열린 제39대·제40대 합동참모의장 이·취임식에 참석해 참석자들로부터 거수 경례를 받고 있다. 이날 행사는 오후 2시부터 국방홍보원 국방TV를 통해 생중계 됐다. [출처=국방TV 캡처]
문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 “우리는 불과 수개월 전 유례없는 정치 상황의 급변을 겪었지만 세계가 놀랄 만큼 평화적이고 민주적으로 이겨냈고, 최근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로 안보 상황이 엄중한 가운데서도 우리 국민은 대단히 의연하게 대처하고 있다”면서 “군이 국방을 잘 관리하고 안보를 튼튼히 받쳐준 덕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중심에 합참의장 이순진 대장의 노고가 있었다”며 “‘대인춘풍 지기추상’, 자신에겐 엄격하면서 부하들에게선 늘 ‘순진 형님’으로 불린 부하 사랑 모습은 자식을 군대에 보낸 부모님들이 바라는 참군인의 표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대장은 훌륭하게 임무를 수행했고 오늘 명예롭게 전역한다”면서 “조국은 ‘작은 거인’ 이순진 대장이 걸어온 42년 애국의 길을 기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이제 조국은 정경두 대장에게 새로운 임무를 부여하며, 나는 정 대장과 우리 군을 믿는다”면서 “정 신임 합참의장을 중심으로 전 군이 하나가 돼 정부의 국정 목표인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실현하고 싸워 이길 수 있는 강한 군을 만드는데 진력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훈련 중 순직한 장병, 우리들의 진정한 영웅”

특히 문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 지난 18일 K-9 자주포 사격 훈련 중 사고로 희생된 장병들과 유가족들께 깊은 애도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나라를 위해 복무하다 훈련 중 순직하고 다친 장병들은 우리들의 진정한 영웅”이라면서 “이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이 헛되지 않게 합당한 예우와 보상, 부상 장병들의 치료와 철저한 사고원인 규명 등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국방개혁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싸워서 이기는 군대, 지휘관과 사병까지 애국심과 사기가 충만한 군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군대가 국방개혁의 목표“라면서 ”군 통수권자로서 국방개혁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 군 장병 한 사람 한 사람은 모두 우리 국민 누군가의 귀한 아들 딸이며 또한 우리 역사 속에는 을지문덕·강감찬·이순신 장군처럼 국민과 민족이 사랑한 군인들이 있었다”면서 “우리 군 장병들에게 그 피와 정신이 흐르고 있다. 강한 군대, 국민이 사랑하는 군대로 거듭나자”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나는 지금 대한민국 대통령이자 육군 병장 출신의 국군통수권자로서 이 자리에 서 있다”며 “조국의 안보와 평화를 수호하는 전선에서 여러분과 나는 시공간을 뛰어넘어 전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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