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담 진술'서 시작돼 결국 비극으로…이선균 마약 수사 일지

배우 이선균, 27일 오전 10시 12분쯤 숨진 채 발견
전날 유서 남기고 귀가하지 않아…매니저 신고
10월 초부터 수사 대상 올라, 3차례 소환 조사 받아
정밀검사 '음성'…"나도 속았다" 억울함 호소하기도
  • 등록 2023-12-27 오후 12:48:23

    수정 2023-12-27 오후 12:48:23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던 배우 이선균(48)씨가 27일 서울 성북구 모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는 회원제 유흥업소에서 올해 초부터 마약을 했다는 첩보를 바탕으로 경찰의 수사 대상이 됐다. 약 두 달간 강도 높은 수사를 받아왔고, 마약 정밀 검사에서도 ‘음성’이 나왔다며 억울함을 호소한 바 있다.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에서 배우 이선균이 차 안에서 숨진 채로 발견돼 경찰이 현장 감식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월 19일

인천광역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40대 남성 배우 등이 유흥업소에서 마약을 투약한다는 첩보를 입수해 내사(입건 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10월 20일

배우 이선균 소속사 호두앤유 엔터테인먼트는 ‘이선균이 내사 대상임이 맞다’며,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씨가 유흥업소 실장 A씨로부터 마약 관련 지속적인 공갈·협박을 받아 이들을 고소했다고 덧붙였다.

△10월 23일

인천광역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이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형사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씨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A씨의 회원제 유흥업소, A씨의 자택 등에서 대마초와 케타민 등 다양한 마약을 투약했다는 혐의롤 적용했다.

△10월 28일

이씨가 피의자 신분으로 인천 논현경찰서에 출석해 첫 조사를 받았다. 이씨는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많은 분들께 실망감을 드려서 죄송하다”며 성실히 수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씨의 마약 간이검사에서 ‘음성’을 확인해 모발과 소변 등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아울러 경찰은 이씨 명의의 휴대전화 1대를 압수해 통화 내역 분석을 포함, 디지털 포렌식 작업에 들어갔다. 또 이씨 명의 차량에 대해서도 분석을 통해 마약 소지 여부 확인에 나섰다.

△11월 3일

이씨의 모발 정밀검사 결과 ‘음성’이 확인됐다. 경찰은 모발 외 다른 체모 등에 대한 추가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11월 4일

이씨가 2차 경찰 조사에 출석, A씨에게 속았다고 주장했다. 이씨에게 마약을 권유한 A씨 등은 검찰에 송치됐으며,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5), 작곡가 등 투약 가능성을 확인해 내사를 이어갔다.

△11월 14일

이씨의 다리털에 대한 마약 정밀검사 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감정 불가’ 결과가 나왔다.

△11월 24일

이씨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던 중, 일부 매체들이 이씨와 A씨 간 통화내역을 공개했다. 공개된 통화 내용 중에는 이씨가 A씨에게 ‘좋아한다’고 말하는 내용, 마약 투약 등을 함께한 것으로 의심할 수 있는 정황이 담겨 있었다. 다만 이씨의 추가 체모에 대한 정밀 검사 결과 최종 ‘음성’이 나와 경찰은 마약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직접적 물증 확보에는 실패했다.

△12월 23일

이씨가 3차 경찰 조사에 출석, 19시간에 달하는 고강도의 밤샘 조사를 받았다. 이씨는 마약 혐의뿐만이 아니라 공갈 사건에 대한 고소인 조사까지 마쳤으며, 이씨 측 변호인은 공범들의 진술에만 의존하는 대신 비공개 거짓말 탐지기 조사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12월 27일

오전 10시 12분쯤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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