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공휴일 지정, 靑청원 공방… "공약 지켜라" vs "회사 힘들다"

  • 등록 2018-04-10 오전 9:34:34

    수정 2018-04-10 오전 9:34:34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이데일리 e뉴스 장영락 기자]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과 관련된 청와대 청원이 쏟아지고 있다.

10일 오전 기준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5월8일 어버이날의 공휴일 지정을 요청하는 청원이 십수건 올라와 있다. 청원마다 내용도 구체적으로, “대통령 공약이니 지켜야 한다”, “5일 어린이날과 통합해 가정의달 휴일로 쉬게 해달라”, “공무원 말고 일반 노동자들도 쉬게 해달라” 등 여러 제안이 나오고 있다.

또 어버이날의 공휴일 지정에 반대하는 청원도 눈에 띈다. 한 청원인은 “휴일을 챙기는 것도 버겁다”고 밝혔고, 다른 청원인은 “휴일이 많아서 회사가 힘들다”며 추가 공휴일 지정에 난색을 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 대선 공약이었던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 문제가 이슈가 되자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공휴일과 관련된 대통령령인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을 개정하려면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야 해, 당장 다음 달 있을 어버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데 는 시간이 상당히 촉박하다.

어버이날이 공휴일로 최종 지정되면 주말인 5월 5일·6일, 7일 어린이날 대체공휴일에 이어 최대 나흘의 연휴가 발생한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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