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일베 고소…내 딸에 구역질나는 성적 허위사실 유포"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이하 ‘일베’)에서 활동하는 누리꾼을 추가로 형사고소했다고 밝혔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15일 조 전 장관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들이 자신의 딸에 대한 성적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등 범죄 혐의가 있어 고소했다고 말했다.

글에서 조 전 장관은 “제 딸에 대하여 구역질 나는 성적 허위사실과 모욕 글을 쏟아낸 일베 회원들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는 와중에, 또 다른 다수 일베 회원의 유사한 범죄 행위가 포착되어 형사고소가 추가로 이루어졌고 고소인 조사도 마쳤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보는 분들의 정신건강을 생각하여 쓰레기 같은 게시 글 내용은 소개하지 않습니다”라며 “여성에 대해 할 수 있는 최악의 성적 침해 글이라는 말씀만 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사기관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리며, 피해의 확대 재생산을 막기 위한 신속한 피의자 특정과 처벌을 희망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조 전 장관은 “‘표현의 자유’가 악랄하고 저열한 허위사실을 유포하여 타인의 명예를 중대하게 침해할 권리를 주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라며 “비록 ‘족쇄’를 차고 있는 몸이나, 가만 두지 않겠습니다. 이들에 대해서 민사소송도 이루어질 것입니다”라고 경고했다.

끝으로 “이들이 ‘앙망문’(위장사과문을 가리키는 일베 용어) 100번을 올려도 소용 없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조 전 장관은 법무부 장관 재직 전후 있었던 각종 보도 등에 대해 소송전을 벌이며 그 과정을 자신의 SNS를 통해 전하고 있다.

전날(14일) 그는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관계자 3인에 대한 고소 후 고소인 조사를 마쳤다고 전했다.

또 승소해 판결금을 지급받으면 그 일부를 언론 관련 시민운동 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