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이 폭로한 이방카 트럼프…"빌어먹을 가난한 사람들"

  • 등록 2020-11-20 오전 10:40:32

    수정 2020-11-20 오전 10:40:32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큰딸이자 백악관 선임고문인 이방카 트럼프의 과거 발언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사진=AFPBNews)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지 등 외신에 따르면 자신이 이방카의 절친한 친구였다고 주장하는 언론인 라이산드라 오우스트롬(38)이 미국잡지 ‘베니티 페어’에 이같은 내용의 폭로 글을 발표했다.

이 글에서 오우스트롬은 자신이 12세 무렵 뉴욕 맨해튼의 부촌 어퍼이스트 사이드에 위치한 여학교를 다니면서 이방카와 인연을 맺었고, 어학연수 차원에서 간 파리 여행에서 이방카와 함께 다닌 뒤부터 10여 년간을 가장 친한 친구로 지냈다고 밝혔다. 그는 2009년 이방카가 제러르 쿠슈너와 결혼할 때도 신부 들러리를 맡기도 했다.

오우스트롬은 “이방카가 공석에서는 정중하고 세련됐으며 같이 있기 재미있는 사람이다”라며 “이방카는 맨해튼 상공에서 자신의 흔적을 남기겠다는 일생의 꿈에 관해 얘기했고, 대화가 끝날 때마다 모르는 사람들은 이방카가 어떻게 그 부모와 그렇게 다른지에 대해 놀라워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사석에서 이방카의 모습은 전혀 달랐다고 오우스트롬은 전했다. 그는 “이방카는 돈, 지위, 권력을 찾는 ‘트럼프 레이더’를 갖고 있었고 자신을 구하기 위해서라면 다른 사람들을 기꺼이 희생시키는 아버지의 본능을 갖고 있었다”고 폭로했다.

특히 오우스트롬은 20대 중반 무렵 이방카에게 2001년 퓰리처 수상작 ‘엠파이어 폴스’를 추천했을 때를 회상하기도 했다. 엠파이어 폴스는 미국 메인주의 한 쇠락한 마을에서 노동자들의 삶에 대해 다룬 리처드 루소의 소설이다.

그는 “이방카는 항상 나에게서 책 추천을 받곤 했다”며 “하루는 이방카가 나에게 전화를 걸어 ‘왜 나한테 망할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책을 읽으라고 하냐’, ‘내가 왜 이런 책에 관심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 거냐’고 따졌다”고 했다.

(사진=AFPBNews)
또한 오우스트롬은 “이방카는 영화를 보면서 ‘어떻게 교사가 BMW를 타는 걸까’, ‘경찰이 어떻게 저런 집에서 살지?’ 등의 말을 했다”라며 “학교에서는 친구들을 부추겨 잘못을 저지르고는 교사에게 결백을 주장해 자신만 처벌을 빠져나갔다”고 했다.

오우스트롬은 2017년 이방카가 백악관에 합류했을 때만 해도 그가 트럼프 대통령의 ‘퇴행적이고 인종차별적인 행태’를 바로잡을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지만 실망했다며, 이방카의 본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이런 글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오우스트롬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일화도 공개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항상 자기가 얼마나 많은 돈을 부인에게 주고 잇는지에 대해 가장된 분노와 함께 신용카드를 (딸에게) 주곤 했다”라며 그는 “이방카가 학년에서 가장 예쁘고 인기있는 애라는 걸 물어볼 때가 아니면 내가 있는지 알아보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오우스트롬은 “트럼프 대통령은 내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했지만 내 몸의 변화는 기억하는 것 같았다. 나는 트럼프 가족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점심을 먹은 기억을 잊을 수 없다”며 “내가 식사를 하는 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음식을 빼앗아 갔고, 이방카가 이에 대해 화를 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그걸 ‘배려하는 행동’이라고 했다. 반대로 내가 살이 빠졌을 때는 축하의 말을 건넸다”고 했다.
(사진=AFP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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