成사면 vs 成리스트…'프레임 전쟁' 최종 승자는

與, 成특사 문제 집중 거론…野, 成리스트 특별법 특검 도입 주장
"네 석 다 이겨야 승리" vs "4대0 승리 혹은 패배 절체절명의 시간"
  • 등록 2015-04-26 오후 4:19:11

    수정 2015-04-26 오후 4:24:03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지역 일꾼론’(새누리당) 대 ‘유능한 경제정당론’(새정치민주연합) 대결구도로 시작한 4·29 보궐선거가 막바지에 들어서며 ‘성완종 특별사면’ 대 ‘성완종 리스트’ 국면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했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박근혜정부 전·현직 인사 8명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한 의혹이 제기되며 야권에 유리한 구도로 전개되다가, 성 전 회장이 노무현정부에서 두 차례 특별사면을 받은 사실이 부각되면서 한치 앞도 모르는 대결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성완종 파문 이후 전개되고 있는 여야 간 ‘프레임 대결’의 결과가 이번 보궐선거는 물론, 2016년 20대 총선과 2017년 19대 대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된다.

여야, 4·29보궐선거 ‘프레임 전쟁’ 치열

새누리당은 보궐선거 마지막 주말유세에서도 성 전 회장 특사 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했다.

김무성 대표는 25일 경기 성남 중원 지원유세에서 “(성 전 회장 2차 특사) 당시 비서실장이 문재인 대표 아닌가. 이 비밀은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당시 비서실장밖에 모르지 않겠나”라며 “성완종 2차 특사를 누가 시켰는지 국민 앞에 떳떳하게 밝혀주길 요구한다”고 말했다.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26일 현안브리핑에서 “국민들은 작금의 상황에 대해 묻고 있다. 문 대표는 두 번의 특별사면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가”라며 문 대표의 답변을 요구했다.

새정치연합은 문 대표가 제안한 공정성이 담보된 특별검사 도입을 다시 거론하는 한편, 재보선 특성상 참여가 낮은 야권 성향 유권자들이 투표장에 나와 현 정권을 심판해 줄 것을 호소했다.

문 대표는 25일 서울 신림역 유세에서 기자들과 만나 “마지막 꼭지를 따는 것은 결국 투표다. 투표에 참여해 주셔야 새누리당의 부정부패를 끝내고 국민지갑을 지키고 경제도 살릴 수 있다”고 참여를 당부했다.

양승조 사무총장은 26일 기자간담회에서 “여당이 추천한 인사를 대통령이 임명하는 특검으로 대통령 측근과 권력실세들에 대한 수사를 맡게 하는 건 고양이에 생선을 맡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2+α’면 승리…여야 지지층 결집 결과는

‘성완종 리스트’ 대 ‘성완종 특사’ 프레임 대결은 결국 보궐선거 결과에 따라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는 4석의 국회의원 의석이 걸려 있어 최소 2석이면 선방, 그 이상이면 승리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이군현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단 오찬에서 “처음에는 (성완종 파문으로) ‘완전히 망했다’, ‘선거 끝났다’는 수준이었는데 김무성 대표 등 지도부가 선제대응을 잘해 선거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 같다”며 승리 기준에 대해 “네 석 다 이겨야 승리”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춘석 새정치연합 전략기획본부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선거 지형이 초접전 상태에 들어섰고 4대0 승리, (혹은) 4대0 패배할 수 있는 절체절명의 시간에 이르렀다”며 “이번 선거에서 적어도 2곳은 승리해야 국민적 요구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보궐선거의 최종 결과는 ‘성완종 이슈’에 영향을 받은 여야 지지층들이 얼마만큼 투표장에 나가 자신의 지지정당에 투표하는지에 달려있다는 분석이다.

윤희웅 ‘오피니언 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성완종 사태가 애초에는 현 정권 실세들이 연루됨으로써 여당에 불리하게 흐를 수밖에 없었지만 특사 문제로 비판의 시선이 분산됐다”며 “투표성향이 높은 여권 지지층이 얼마만큼 이탈을 최소화할지, 야권이 이번 사안을 통해 얼마만큼 결집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4~25일 이틀간 실시된 사전투표 결과 국회의원 선거구 4곳의 최종 투표율은 7.60%를 기록했다. 선관위는 최종 투표율이 30%대 초중반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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