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우세’ 의식했나… 김어준, 심상정 측에 “완주” 3번 물었다

  • 등록 2021-11-10 오후 1:49:54

    수정 2021-11-10 오후 1:49:54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방송인 김어준씨가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캠프 관계자에게 ‘완주 여부’와 ‘단일화’에 대해 3차례 반복 질문하면서 “끝까지 완주 이것밖에 없는 겁니까, 시나리오가?”라고 말했다.

김씨는 10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교통방송 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배진교 정의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과 인터뷰를 진행하며 이같이 말했다.

방송인 김어준(왼쪽)씨가 10일 TBS 라디오 프로그램 뉴스공장에서 배진교 정의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TBS)
이날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다자 대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오차범위 이상의 격차로 밀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날이었다.

리얼미터 여론조사(YTN 의뢰)에서는 다자대결 시 지지율에서 윤석열 후보(44.4%)가 이재명 후보(34.6%)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김씨는 배 위원장에게 정의당 선거 전략을 질문하면서 심 후보의 완주 여부에 대해 집요하게 질문했다. 이 과정에서 ‘완주’는 5번, ‘단일화’는 2번 언급했다.

김씨는 “(대중의) 시선을 심상정 후보로 끌고 오기가 만만치 않은 일인데. 보도량도 그렇거니와 정당의 규모도 그렇고. 항상 정의당은 대선에서 그런 어려움이 있긴 있었다”라며 “당연히 단일화 이런 이야기 나올 텐데, (심 후보가) 이건 벌써 처음부터 선을 그으셨다. 단일화는 없다고 하셨는데 다만 다당제하의 연정 모델을 말씀하셨다. 어떤 의미인가”라고 물었다.

배 위원장은 “심상정으로 정권 교체를 하고 심상정 정부가 만들어지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다당제 연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김씨는 “다당제하의 연정 구상은 기본적으로 심상정 후보가 대선에 승리하여 집권했을 때 이야기이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김씨는 그러면서 “선거 직전까지도 지지율 구도가 크게 변함이 없다면, 심상정 후보의 지지율 구도가 한 10% 아래에 묶여 있다면, 집권은 불가능하다”라며 “그럴 경우의 시나리오는 뭡니까? 그냥 끝까지 완주, 이것밖에 없는 겁니까, 시나리오가?”라고 재차 질문했다.

배 위원장은 “단일화의 역사적 시효는 이미 끝났다고 판단했다. 단일화는 없다고 하는 것이 분명한 입장”이라며 “완주하는 것이 목표다. 그것을 통해서 지방선거와 2024년 총선을 통해서 대한민국 정치 교체를 준비해야 된다는 판단”이라고 답했다.

배 위원장의 답변에 김씨는 또 “그런데 그렇게 말씀하시면 그럼 완주는 또 다른 활로를 열 것인가. 지난 대선 당시 심 후보가 득표율이 한 6%대였다. 6.1%였는데 그렇다고 완주가 특별한 활로를 열어낸 건 없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완주하면 안 된다는 뜻이 아니라 당연히 대선 이후의 정치 지형도 고려하며 선거 전략을 짜야 한다”라고 조언을 덧붙였다.

배 위원장은 “그 6% 때문에 정의당의 새로운 길이 열렸고, 지난 20대 국회에서도 이러한 영향력 때문에 민주당과의 연대도 가능했다고 본다”며 “이번 대선도 또 일방적으로 사퇴하게 되면, 불평등·기후 위기에 관심 있는 시민들을 이해하고 대변하는 역할은 누가 하게 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은 적극적으로 완주하고 그런 분들과 함께하기 위한 노력들을 해야 되는 선거”라고 쐐기를 박았다.

앞서 심 후보는 전날 CBS라디오에서 이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단일화라는 말 자체도 역사적 시효가 끝났다고 본다”라며 완주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정당은 서로 다른 시민을 대표하는데 지금처럼 양자 대결만으로 간다면 우리 사회의 다양한 시민들의 이해와 요구가 배제되는 대선이 될 것”이라며 “저는 그분들의 마이크를 단호히 지킬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단일화는 거대 정당의 압박 전술일 뿐”이라며 “이번 대선은 대통령 한 사람 뽑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34년 동안 지속된 양당 체제를 종식시켜 다당제하에 연정으로 나가는 계기로 삼아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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