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유학 여대생 숨진 채 발견

  • 등록 2014-04-09 오후 1:49:51

    수정 2014-04-09 오후 1:49:51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필리핀에서 유학 중인 20대 한국인 여대생이 몸값을 노린 괴한들에게 납치된 후 한 달여 만에 피살된 채 발견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9일 “지난달 3일 필리핀 마닐라 지역에서 20대 중반의 한국인 여성 유학생이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그동안 필리핀 경찰에 총력 수사를 요청하고 최선을 다해 석방 노력을 했으나 어젯밤 납치범 은거지에서 이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필리핀 마닐라 소재 대학에 재학 중이었던 A씨는 지난달 3일 친구를 만나기 위해 택시를 타고 이동하다가 피랍됐으며, 피랍 사실은 A씨와 만나기로 한 친구가 납치범에게서 거액의 몸값을 요구하는 전화를 받으면서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필리핀 경찰의 납치전담팀과 우리 경찰이 최선을 다해 안전한 석방을 위해 노력했지만 이런 결과가 나오게 돼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이런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필리핀 유학생 사회에 안전을 유의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필리핀에는 교민을 포함해 약 8만명의 한국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유학생이 3만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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