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야후 인터넷 사업 부문 인수전에 구글과 미국 이동통신사업자 버라이즌이 참여할 것이라고 8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버라이즌과 자회사인 인터넷 콘텐츠업체 아메리카온라인(AOL)은 금융자문사 최소 세 곳과 야후 인수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버라이즌은 미국 야후 본사가 보유하고 있는 야후 재팬의 지분도 함께 취득할 계획이다.
구글 역시 야후 인터넷 사업 인수를 고려하고 있지만 반독점법 심사에 난항을 겪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외에도 미국 출판 기업인 타임과 사모펀드인 TGP 등도 인수전에 관심을 갖고 있다.
다만 유력 인수자로 거론되던 이동통신업체 AT&T와 케이블TV 방송중계업체 컴캐스트는 인수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 지난 2008년 공격적으로 야후 인수에 공을 들였다가 실패한 마이크로소프트(MS)도 이번에는 응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야후는 최근 몇 년간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머리사 마이어 야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월 대규모 감원을 발표했으며 핵심 사업이었던 인터넷 부문을 ‘역(逆) 스핀오프’ 방식으로 떼어내 매각할 예정이다. 1차 입찰 마감일은 11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