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새우깡에 국산 새우 포기…"환경오염 때문"

  • 등록 2019-07-26 오전 9:39:17

    수정 2019-07-26 오전 9:39:17

(사진=농심 홈페이지)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농심이 새우깡에 국내산 꽃새우 사용을 포기했다. 서해바다에 넘치는 폐플라스틱 등을 꽃새우가 섭취해 식품안전 우려가 높아져서다. 농심은 국내 물량을 미국산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26일 군산연안조망협회에 따르면 꽃새우 1상자(14~15kg)의 가격이 2만7000~2만8000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한때 꽃새우 1상자의 가격은 9만원에 달하기도 했다.

꽃새우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농심의 새우깡 주원료를 수입산으로 바꾼 것이 꼽히고 있다. 농심은 연간 군산 꽃새우를 300~500t가량 구매해 새우깡을 만들었다. 이는 군산 꽃새우 생산량의 60~70%를 차지하는 규모다. 농심이 군산 꽃새우를 수입산으로 변경하면서 군산 꽃새우 가격 폭락으로 이어졌다.

농심은 3년 전부터 국산과 미국산 새우를 각각 50%씩 사용해왔다. 매년 6월 연간 쓸 새우를 구매했는데 국산 새우는 지난해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구매 움직임이 없다.

농심은 식품 안전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서해 바다에 폐플라스틱 등 쓰레기가 넘쳐나면서 서해 꽃새우의 품질 저하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국내 어민들의 경우 저인망식 어업으로 꽃새우를 채취하는 과정에서 바다 밑에 깔린 폐기물이 엄아에 섞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미국은 중간 수심에서 그물을 올려 상대적으로 깨끗하다.

농심 관계자는 “서해바다에 폐플라스틱 등 여러 오염원 때문에 서해바다에서 나는 꽃새우를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며 “식품기업으로서 식품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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