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혜경궁 김씨' 의혹 부인...공동 고발은 안 한다?

  • 등록 2018-04-06 오전 10:59:03

    수정 2018-04-06 오후 12:02:23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경기도지사 예비후보인 이재명 전 성남시장이 이른바 ‘혜경궁 김씨’ 의혹을 부인하면서도 전해철 의원의 ‘공동 명의 고발 제안’에 대해선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이 전 시장은 6일 인스타그램에서 한 누리꾼이 ‘그동안 신뢰하던 경기도민으로 혼란을 금할 길이 없다. 무대응으로 치부하실 일이 아니다’라고 하자 “사실이 아니니 주장하는 측에서 고발하든 신고하든 규명하면 되겠지요?”라고 댓글을 달았다.

지난 3일과 4일 사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비롯한 온라인 상에는 노무현·문재인 전·현직 대통령을 비롯해 김정숙 여사 등을 비하하고 저주하는 내용의 트윗을 여러 차례 올린 ‘정의를 위하여(08__hkkim)’가 여러 정황상 이 전 시장의 부인인 김혜경 씨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이후 해당 트위터 이용자는 계정을 삭제했다.

이재명 전 성남시장 부부 (사진=이재명 인스타그램)
이에 대해 6·13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후보를 놓고 이 전 시장과 경쟁구도를 펼치고 있는 전 의원은 “‘정의를 위하여(08__hkkim)’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공동명의로 고발하자”고 이 시장에게 제안했다.

전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트윗의 내용은 실로 충격적이었다”면서 “전해철 입후보 예정자가 자유한국당과 손잡았다는 모욕적인 내용 또한 게재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트윗 논란의 경우, 해당 아이디가 논란 이후 즉시 계정을 폐쇄한 점도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을 뿐 아니라 그 파장이 언론보도를 통해 네거티브 공방전으로 비치면서 우리 당 전체 선거 이미지에 피해를 주는 상황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방관할 문제가 아니라고 판단했다”면서 의혹의 실체를 규명하는데 대한 이 전 시장의 적극 협력을 요청했다.

그러나 이 전 시장은 지난 5일 밤 페이스북에 ‘제 아내에 대한 인신공격을 멈춰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라는 장문의 글로 의혹을 부인할 뿐 전 의원의 제안에는 어떤 입장도 나타내지 않았다.

이 전 시장은 “저 때문에 고생은 많이 했지만 아내는 자기 이니셜을 넣은 익명 계정을 만들어 누군가를 험하게 비방할 만큼 바보도 나쁜 사람도 아니다”라면서 “익명의 공간에서 아무 관련없는 계정에 ‘혜경궁 김씨’라는 없던 이름까지 붙여가며 공격하는 것을 이제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또 이 전 시장은 “제 아내는 블로그나 트위터 페이스북은 물론 인스타그램 같은 SNS 계정이 없고, 하지도 않는다. 잠시 쓰던 카스(카카오스토리) 조차 오래전에 포기했다. 이것이 팩트의 전부”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 전 시장의 대변인은 이 전 시장의 부인 김 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일절 하지 않는다고 밝혔으나, 김 씨의 SNS 계정이 드러나면서 논란을 키웠다.

이에 대해 이 전 시장은 “지금 돌아다니는 인스타그램 계정은 대선 경선 시 캠프 자원봉사자가 홍보용으로 시험 삼아 만들었다 방치한 것으로 아내의 개인 계정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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