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안희정 성폭행 의혹수사 본격화…압수수색 등 강제수사 착수

성폭행 장소 지목 마포구 오피스텔 압수수색
CCTV 영상 확보…범행 시간대 장면 확인 중
성폭행 피해자 추가 폭로로 수사 확대 불가피
  • 등록 2018-03-08 오전 10:31:02

    수정 2018-03-08 오후 12:03:10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검찰이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안희정(53) 전 충남도지사의 범행 장소로 지목된 오피스텔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김지은 정무비서 외에도 또 다른 성폭행 피해자의 폭로가 나온 만큼 수사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오정희)는 7일 김지은(33) 정무비서가 안 전 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한 장소로 알려진 서울 마포구 오피스텔에서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확보했다고 8일 밝혔다.

검찰은 김씨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지난달 25일에 안 전 지사와 김씨가 출입한 장면이 있는지 영상에서 확인 중이다. 앞서 김씨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지난 6일 오후 서울서부지검에 안 전 지사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법률대리인 장윤정 변호사는 취재진에게 “피해자의 가장 중요한 뜻은 이 사건을 공정하고 정대하게 수사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피해자와 가족, 지인에게 어떤 형태로든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5일 안 전 지사의 수행비서를 맡았던 지난해 6월부터 8개월여 동안 4차례에 걸쳐 성폭행을 당했고 성추행도 수시로 당했다고 폭로했다.

또 지난 7일에는‘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소속 여직원이 JTBC뉴스룸을 통해 안 전 지사에게 7차례에 걸쳐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는 안 전 지사가 지난 2008년 설립을 주도한 싱크탱크다. 안 전 지사는 지난 2010년까지 초대 연구소장으로 역임했다.

피해자의 주장에 따르면 안 전 지사는 지난해 1월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을 비롯해 지난 2016년 8월과 12월엔 각각 서울 서초구, 중구에 있는 호텔에서 피해자를 성폭행했다.

그 이전에도 지난 2015년부터 4차례에 걸쳐 안 전 지사의 성폭행 시도나 성추행이 있었다는 게 피해자의 주장이다. 이 피해자는 안 전 지사를 고소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서울서부지검 관계자는 “아직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피해 직원의 고소장이 접수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안 전 지사는 이날 오후 3시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폭행 의혹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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