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공동 관리인' 카드 꺼낸 에디슨…쌍용차 경영정상화 시동

서울회생법원에 공동관리인 선임 요청서 제출
"쌍용차 경영정상화 속도 내려면 확실한 수단 필요"
본계약 체결 이후 본격 관리
  • 등록 2022-01-10 오전 11:26:19

    수정 2022-01-10 오후 2:34:01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쌍용자동차(003620) 인수를 위한 본계약 체결에 앞서 공동 관리인 선임 카드를 꺼내 들었다. 쌍용차 내부를 좀 더 꼼꼼하게 들여다보고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확실한 소통채널과 수단을 갖춰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10일 에디슨모터스 측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울회생법원에 쌍용차 공동 관리인 선임 요청서를 제출한다. 법원이 이를 승인할 경우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측이 추천한 관리인을 선임해야 한다. 현재 쌍용차는 작년 4월 법정관리에 돌입하면서 선임된 정용원 당시 쌍용차 기획관리본부장(전무)이 관리인을 맡고 있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지난해 10월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이후 실사를 진행하고 본계약 체결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기존 경영진의 협조가 원활하지 않다고 토로해왔다. 본계약 체결 시한을 작년 12월27일에서 이달 10일로 한차례 연기한 것도 쌍용차 측이 운영자금 500억원 사용처 사전 협의와 기술자료 공유 등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지난주 양측이 만나 에디슨모터스가 운영자금으로 지원하는 500억원을 사전 협의 후 사용하고, 별도 업무협약을 체결해 전기자동차와 내연기관차의 내부 인테리어와 그릴을 개선하기로 합의하면서 본계약 체결은 가능해졌다. 그러나 추후 쌍용차가 경영간섭이라는 이유로 협조하지 않을 수 있는 만큼 공동 관리인을 선임해 주도권을 확실하게 가져가겠다는 의지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측 관계자는 “본계약을 체결하는 시점부터 자금관리 등을 협의해서 하자는 의미”라며 “회생기업 관리를 해본 경험이 있는 인물을 위주로 현재 물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동 관리인 선임 요청서와는 별도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쌍용차 매각주관사 EY한영회계법인이 인수 본계약 체결에 합의, 이날 서울회생법원에 투자계약 체결 허가를 신청한다. 법원이 허가하면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으로, 업계에서는 11일이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본계약을 체결하면 에디슨모터스 측은 계약금 150억원을 지급할 방침이다. 양해각서 체결 당시에 낸 이행보증금 155억원을 합치면 인수대금 3048억원의 10%가 쌍용차에 지급되는 것이다. 계약금과 별개로 운영자금 500억원도 쌍용차에 추가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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