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 사상, 영원히 기억될 것"…장쩌민 추도대회 엄수

14억 중국인, 3분간 묵념으로 시작
''장례 의장'' 시진핑, 50분 넘게 추모 연설
금융시장 일시 중단·공공오락 하루 금지
  • 등록 2022-12-06 오후 12:24:35

    수정 2022-12-06 오후 12:24:35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장쩌민(江澤明) 동지의 혁명 정신과 기풍은 영원히 우리 마음 속에 새겨질 것이다.”

중국 관영 중앙(CC)TV 방송화면 캡처
지난달 30일 숨진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의 추도대회(국장)가 6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엄수됐다. 약 1시간에 걸친 추도대회는 3분간 묵념으로 시작됐다. 중국 전국에 경적과 방공 경보가 울리면서 중국인 14억명이 함께 묵념했다. 이후 장례위원회 의장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추모 연설이 약 50분 넘게 이어졌다. 시 주석은 고인의 생애를 상세하게 읊은 후 경제 발전, 홍콩과 마카오 반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3개 대표 이론’ 등 고인의 지난 업적을 언급했다. 그는 “중국의 발전은 세계의 번영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고인은 중국 건국을 추진하기 위해 역사의 흐름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면서 “이제 고인에게 작별을 고하지만 그의 정신은 여러 세대에 걸쳐 영원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관영 중앙(CC)TV 방송화면 캡처
이날 중국 전역과 대사관·영사관 등 재외공관 및 기타 재외기관은 조기를 게양했다. 묵념이 진행되는 3분 동안 증권·선물·채권·외환·금 등 중국 금융시장 거래가 일시 중단됐다. 하루 동안 공공 오락 활동이 금지되면서 유니버설 베이징 리조트 등 테마파크가 문을 닫았고 텐센트·미호요 등 중국 주요 게임 업체들도 6일 0시부터 24시간 동안 온라인 게임 서비스를 중단했다. 중국 농구연맹도 예정됐던 경기를 연기했다.

중국 관영 중앙(CC)TV 방송화면 캡처
전날에는 시 주석과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 등 중국 고위 지도부가 참석한 고인 화장식이 베이징 바바오산 혁명공원에서 진행됐다.

1989년 톈안먼 민주화 시위를 계기로 두각을 드러낸 장쩌민은 1993년부터 2003년까지 중국 국가주석을 역임하면서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노선을 충실히 이행, 이 기간 중국 경제는 고속 성장을 이뤘다. 백혈병 등으로 치료를 받던 그는 지난달 30일 상하이에서 96세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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