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2% 올랐다. 지난 4월 중순 이후 줄곧 약보합세를 보이다가 16주 만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
한강 이남지역(0.05%)의 가격 상승률이 확대되면서 집값 상승을 견인했다. 구별로 강동구(0.34%), 강남구(0.13%), 마포구(0.07%), 서초구(0.06%) 순으로 많이 올랐다.
김세기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LTV(주택담보대출인정비율) 및 DTI(총부채상환비율) 완화 방안이 발표된 뒤 매수 문의가 늘어나는 등 시장 회복 기대감이 커진 모습”이라고 말했다.
지방 역시 아파트값이 0.04% 상승했다. 이에 따라 서울·수도권과 지방을 합한 전국 아파트값은 0.04% 올라 5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잠잠했던 전세시장도 다시 달궈지는 분위기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7% 상승했다. 서울·수도권은 0.11%, 지방은 0.04% 각각 올랐다. 상승률이 일제히 0.01~0.02%포인트 커졌다. 서울은 0.06% 오르며 7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국 주택 전셋값은 0.13% 오르며 23개월 연속 상승했다. 상승률도 전월(0.10%)보다 소폭 커졌다. 서울·수도권은 0.20%, 지방은 0.06% 올랐다. 이사 수요가 미리 움직이기 시작한 서울은 한 달 새 0.11% 올라 전월(0.01%)보다 상승률이 10배 이상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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